장애아동 뺨 때리고 주먹질…30대 재활사 구속영장 신청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언어치료센터 재활사가 장애 아동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센터의 30대 재활사 A 씨가 자폐를 앓고 있는 장애아동들을 폭행하는 모습입니다.
피해 아동들이 자폐 장애가 있거나 언어 발달이 느린 10살 미만이다 보니 A 씨의 장기간 폭행에도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했습니다.
피해 부모들은 센터장이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장애 아동 관련 시설에서 관리자의 책임과 처벌을 강화해 달라는 국민청원도 제기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 언어치료센터 재활사가 장애 아동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대부분 발달 지연을 겪고 있어서 피해 사실을 바로 알리지 못해, 폭행은 넉 달이나 이어졌는데요. 경찰은 이 남성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시흥의 한 언어치료센터.
의자에 앉아 있는 남성이 갑자기 아이의 뺨을 때립니다.
수업이 이어지는 듯하더니 이번에는 양쪽 뺨을 연이어 때립니다.
다른 날에는 명치를 때리기도 하고, 손목을 꺾기까지 합니다.
센터의 30대 재활사 A 씨가 자폐를 앓고 있는 장애아동들을 폭행하는 모습입니다.
[B 씨/피해 부모 : 뺨을 정말 40분 수업 동안 열몇 대를 때렸거든요. 수업 끝나기 전 10~15분부터 때리지 않아요. 때리지 않아야 티가 나지 않을 거잖아요.]
다른 아이는 옷을 입다 A 씨에게 뺨을 맞아 크게 휘청거립니다.
맞은 아이는 두 손 모아 빌기도 합니다.
A 씨의 범행은 수업 후 아이에게서 상처를 발견한 한 부모가 고소하면서 드러났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 영상을 통해 지난해 6월부터 10월 사이 14명의 아동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C 씨/피해 부모 : (뺨을) 25대를 연속으로 때리고, 손날로 목을 친다든지, 코를 잡아 비튼다든지, 장난감으로 머리를 내리친다든지.]
피해 아동들이 자폐 장애가 있거나 언어 발달이 느린 10살 미만이다 보니 A 씨의 장기간 폭행에도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했습니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최근 전세사기를 당해 기분이 좋지 않아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센터장에 대해서도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으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피해 부모들은 센터장이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장애 아동 관련 시설에서 관리자의 책임과 처벌을 강화해 달라는 국민청원도 제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김용우,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정회윤)
사공성근 기자 402@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골프장 팔아 체불 임금 준다더니…"회장 빚부터"
- '카이스트 졸업' 대통령 축사 중 강제 퇴장…"녹색정의당 대변인"
- 장애아동 떨게 한 공포의 재활사…"전세 사기 당해서 그랬다"
- "생각 짧았다" 이언주, 7년 만에 복당…불편한 '친문'
- "밧줄 잡아!"…5m 넘는 파도 뚫고 침수 화물선 11명 구조
- "멀미 나요" 뜻밖의 반품 행진…빈틈 노린 저커버그
- [스브스픽] "볼 때마다 화나네" 여전한 손흥민의 손 상태
- [스브스픽] "놀라운 여정이었다" 클린스만 SNS에 작별 인사
- 안철수 "이재명, 대장동 있는 분당에서 '명철대전'하자" [정치쇼]
- 지하철역서 어깨 부딪힌 70대 노인 찌른 20대 집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