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PPI 반등에 일제히 하락...알파벳, 아마존에도 시총 밀려

송경재 2024. 2. 17.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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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6일(현지시간)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강세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알파벳은 아마존에도 시가총액에서 밀리며 시총 5위로 추락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6일(이하 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인하가 늦춰질 것이란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3대 지수는 이날 하락으로 지난 5주 연속 주간단위 상승세를 접고 6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빅7 종목들이 일제히 내렸지만 낙폭에 차이가 있어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3위 자리를 고수한 반면 알파벳은 4위로 내려앉은지 이틀 만에 다시 5위로 밀리며 아마존에도 시가총액이 뒤졌다.

6주 만에 하락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초반부터 흐름이 좋지 않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약세로 확실하게 자리를 굳히며 결국 3대 지수가 모두 내리는 부진을 기록했다.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이 그나마 낙폭이 가장 작았다. 전일비 145.13p(0.37%) 밀린 3만8627.99로 장을 마쳤다.

대형우량주와 기술주가 골고루 포진해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이보다 낙폭이 좀 더 컸다. 24.16p(0.48%) 하락한 5005.57로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충격으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130.52p(0.82%) 떨어진 1만5775.65로 미끄러졌다.

올해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와 달리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1.4% 급락했다. 28.73p(1.39%) 내린 2032.74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이날 하락으로 주간 단위로 6주 만에 하락했다.

12일에 이어 13일에는 예상보다 높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으로 큰 폭으로 하락한 뒤 14일과 15일 이틀을 내리 올랐던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6일 하락으로 이번주를 하락세로 마감했다.

금리변화에 민감한 나스닥은 1.34% 하락해 주단단위로 3대 지수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S&P500은 0.42%, 다우는 0.11% 내렸다.

PPI, 예상 외 강세

1월 CPI가 예상 외의 강세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가운데 이날 발표된 1월 PPI는 이같은 우려를 강화했다.

PPI는 지난달 전월비 0.3% 상승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0.1% 상승했을 것이라던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PPI 역시 0.5% 상승해 시장 예상치 0.1%를 압도했다.

알파벳, 시총 5위로 추락

14일 시가총액 3위 자리를 엔비디아에 내준 알파벳은 이틀 만인 이날 이번에는 시총 4위 자리를 아마존에 빼앗겼다.

이들 3개 종목을 포함해 빅7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지만 낙폭에서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알파벳은 이날 2.25달러(1.58%) 하락한 140.52달러로 마감해 시가총액이 1조5000억달러에 못 미쳤다.

반면 아마존은 0.29달러(0.17%) 밀린 169.51달러로 장을 마쳐 시총이 1조7600억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낙폭은 이들보다 더 작아 이들과 시총 격차를 더 벌렸다.

엔비디아는 0.45달러(0.06%) 밀린 726.13달러로 마감했다.

SMCI, 20% 폭락

지난 1년 사이 11배 주가가 폭등한 서버·데이터센터 구축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이날 20% 폭락했다.

웨드부시가 SMCI의 인공지능(AI) 붐 호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면서 최초 투자의견으로 중립을, 최초 목표주가로는 960달러를 제시하자 된서리를 맞았다.

SMCI는 200.68달러(19.99%) 폭락한 803.32달러로 추락했다.

반면 기대 이상의 분기실적을 공개한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매터리얼스는 6% 넘게 급등했다. 11.91달러(6.35%) 급등한 199.57달러로 올라섰다.

국제유가 상승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중동 지정학적 불안이 공급차질 우려를 불러 일으키면서 유가가 올랐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61달러(0.74%) 오른 83.47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16달러(1.49%) 상승한 79.19달러로 마감했다.

WTI 3월물이 오는 20일 마감하는 가운데 이후 근월물 기준이 되는 4월 인도분은 이날 0.87달러(1.10%) 오른 78.46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주간 단위로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비록 2주전 8%, 지난주 6.3%에는 못미쳤지만 이번주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브렌트는 주간 단위로 1.55% 올랐고, WTI는 3.05% 뛰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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