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키워드] 초콜릿
김홍준 2024. 2. 17. 00:02
초콜릿 역사는 꽤 길다. 3000년 전 멕시코 남부 올멕족이 가공 형태로 처음 만들었단다. 초콜릿의 재료인 카카오는 중남미 부족 간 화폐로도 사용됐다. ‘웡카’에서 움파룸파 소인족이 카카오를 지키는 건 다 이유가 있었던 것. '웡카'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 속 웡카(조니 뎁)의 보다 어린 시절을 다룬 프리퀄이다. 조니 뎁은 줄리엣 비노슈와 함께 '초콜릿(2000)'에서 연기했으니, 초콜릿과의 인연이 남달라 보인다. 영화 ‘마틸다(1996)’ 속 초콜릿은 욕심과 증오, 행복의 결정체로 묘사되기도 한다. 한국전쟁을 치른 우리에겐 미군이 건넨 구호와 아픔의 식품이었다.
초콜릿은 탐험가 콜럼버스를 거쳐 유럽으로 흘러 들어갔다. 초콜릿은 중독성이 있다. 불포화 N-아실에탄올아민 때문이다. 1590년 예수회 수사는 “스페인 여자들은 사족을 못 쓴다”고 남겼다. 최근엔 캐나다 여성의 38%가 섹스보다 초콜릿을 택할 것이란 조사 결과도 나왔다. 진정 효과도 있다. 그래서 뱃멀미가 잦아들었나. ‘웡카’ 속 노래는 초콜릿보다 중독성이 강한 듯하다. SNS에서는 소인족(휴 그랜트)이 부르는 장면을 흉내낸 수많은 밈(meme)이 떠 있다. ‘움파룸파 둠파티두….’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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