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최대 정적' 나발니, 시베리아 감옥서 사망

이동우 2024. 2. 16.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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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자 야권 정치인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수감 중 사망했습니다.

러시아 연방 교도소 당국은 나발니가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거의 즉시 의식을 잃었다"며 의료진이 응급조치했지만 나발니의 사망을 확인했으며 절차에 따라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나발니 측근들은 나발니의 사망에 관해 확인된 것이 없다며 변호사가 상황 파악을 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레오니트 솔로비요프 변호사는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에 "이틀 전에 나발니를 면회했지만, 그때는 모든 것이 괜찮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나발니의 사망 사실을 보고했다면서 "사인을 규명해야 할 책임은 의료진에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나발니는 지난 2011년 창설한 반부패재단을 통해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며 반정부 운동을 주도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습니다.

반부패재단, 시민권리보호재단, 나발니 본부 등 그가 설립한 단체는 러시아 당국에 '극단주의 조직'으로 지정됐습니다.

그는 불법 금품 취득, 극단주의 활동, 사기 등 혐의로 총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지난 2021년 1월부터 복역 중이었습니다.

2020년 8월 국내선 비행기에서 독극물 증세를 보여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져 독일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귀국하자마자 체포돼 구속기소 됐습니다.

나발니가 사망한 제3 교도소는 추위 등 혹독한 환경으로 악명 높아 '북극의 늑대'라는 별명으로도 불립니다.

그는 모스크바에서 약 235㎞ 떨어진 멜레코보에 있는 제6 교도소에 갇혔다가 지난해 12월 이 교도소로 이감됐습니다.

이를 두고 나발니 측근들은 러시아 당국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그를 격리하기 위해 이같이 조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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