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낙연 통합 1주 만에 파열음…최고위 돌연 취소

강재구 기자 2024. 2. 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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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은 개혁신당에서 통합 일주일 만에 파열음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개혁신당 안팎에선 당직 인선을 비롯한 당 운영 주도권을 둘러싼 이준석-이낙연 공동대표 사이의 갈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기존 개혁신당 당원 사이에선 젠더 문제 등에서 이 대표와 입장을 달리해 온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의 합류에 이어 배 전 부대표의 입당을 두고 불만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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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 인선 등 주도권 두고 갈등 관측
이준석 “17일 현안 관련 긴급 회견”
개혁신당 이준석, 이낙연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은 개혁신당에서 통합 일주일 만에 파열음이 발생하고 있다.

개혁신당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최고위원회의를 열지 않았다. 개혁신당은 지난 9일 통합선언 뒤 13일 첫 최고위를 시작으로 매주 월·수·금 오전에 최고위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는데, 하루 전날 돌연 취소된 것이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16일 오후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고위 회의가 취소된 건 국회) 본청 쪽에 공간을 배정받아 회의실을 꾸리고 있어서 다음 주로 순연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개혁신당 안팎에선 당직 인선을 비롯한 당 운영 주도권을 둘러싼 이준석-이낙연 공동대표 사이의 갈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낙연 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는 한겨레에 “이준석 대표가 개혁신당 성공 등을 위해 당의 결정 권한을 양보해달라고 이낙연 대표에게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또 이낙연 대표에게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을 환영할 수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대표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강하게 비판해왔는데, 배 전 부대표는 전장연 시위를 옹호해왔으며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의 배우자이기도 하다. 배 전 부대표는 지난 13일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0일 이낙연 대표가 이끌던 새로운미래에 평당원 신분으로 입당한 사실을 알리며 “장애·여성 인권활동가로서 활동해온 만큼 이 정체성으로 비례대표가 되어 정책과 법을 만들고 싶은 각오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공개적으로 배 전 부대표의 합류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기존 개혁신당 당원 사이에선 젠더 문제 등에서 이 대표와 입장을 달리해 온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의 합류에 이어 배 전 부대표의 입당을 두고 불만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배 전 부대표 입당을 두고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개별인사의 입당을 막을 수는 없지만 법적 대표인 제 권한 내에서 공직후보자 추천이나 당직 임명 등의 가능성은 없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에스비에스(S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류호정 전 의원을 두고서도 “주류 당원들이 지금 류 전 의원이 왜 이 길에 합류하기를 선택했는지 이해하지 못한 상태”라며 “개혁신당에서 (류 전 의원이) 주류적인 위치나 주류적인 생각으로 자리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못을 박은 바 있다.

이준석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기자들에게 알렸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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