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낙연 통합 1주 만에 파열음…최고위 돌연 취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은 개혁신당에서 통합 일주일 만에 파열음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개혁신당 안팎에선 당직 인선을 비롯한 당 운영 주도권을 둘러싼 이준석-이낙연 공동대표 사이의 갈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기존 개혁신당 당원 사이에선 젠더 문제 등에서 이 대표와 입장을 달리해 온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의 합류에 이어 배 전 부대표의 입당을 두고 불만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17일 현안 관련 긴급 회견”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은 개혁신당에서 통합 일주일 만에 파열음이 발생하고 있다.
개혁신당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최고위원회의를 열지 않았다. 개혁신당은 지난 9일 통합선언 뒤 13일 첫 최고위를 시작으로 매주 월·수·금 오전에 최고위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는데, 하루 전날 돌연 취소된 것이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16일 오후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고위 회의가 취소된 건 국회) 본청 쪽에 공간을 배정받아 회의실을 꾸리고 있어서 다음 주로 순연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개혁신당 안팎에선 당직 인선을 비롯한 당 운영 주도권을 둘러싼 이준석-이낙연 공동대표 사이의 갈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낙연 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는 한겨레에 “이준석 대표가 개혁신당 성공 등을 위해 당의 결정 권한을 양보해달라고 이낙연 대표에게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또 이낙연 대표에게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을 환영할 수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대표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강하게 비판해왔는데, 배 전 부대표는 전장연 시위를 옹호해왔으며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의 배우자이기도 하다. 배 전 부대표는 지난 13일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0일 이낙연 대표가 이끌던 새로운미래에 평당원 신분으로 입당한 사실을 알리며 “장애·여성 인권활동가로서 활동해온 만큼 이 정체성으로 비례대표가 되어 정책과 법을 만들고 싶은 각오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공개적으로 배 전 부대표의 합류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기존 개혁신당 당원 사이에선 젠더 문제 등에서 이 대표와 입장을 달리해 온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의 합류에 이어 배 전 부대표의 입당을 두고 불만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배 전 부대표 입당을 두고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개별인사의 입당을 막을 수는 없지만 법적 대표인 제 권한 내에서 공직후보자 추천이나 당직 임명 등의 가능성은 없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에스비에스(S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류호정 전 의원을 두고서도 “주류 당원들이 지금 류 전 의원이 왜 이 길에 합류하기를 선택했는지 이해하지 못한 상태”라며 “개혁신당에서 (류 전 의원이) 주류적인 위치나 주류적인 생각으로 자리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못을 박은 바 있다.
이준석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기자들에게 알렸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귀 막고 ‘입틀막’ 윤 정권…R&D 예산 항의한 카이스트 학생 끌어내
- 1년 200t씩 역대 최대 ‘천연수소 우물’ 발견…시작에 불과할지도
- 푸틴 정적 나발니 옥중 사망…미국 “러 정부 책임” 비판
- 이준석·이낙연 통합 1주 만에 파열음…최고위 돌연 취소
- 빅5 전공의 진료거부 선언…정부 강경대응, 병원들은 비상계획
- 카이스트 졸업생 강제퇴장에 “입틀막 대통령” “유신정권 재현”
- 작별인사 선수 친 클린스만…축구협회 발표 전 “계속 파이팅”
- [단독] KBS 기자, 자사에 정정보도 청구…“오세훈 의혹 보도 문제없다”
- 1700년 전 ‘제물’ 달걀에 촉촉한 흰자·노른자…“우물에 놓여”
- 비닐봉지에 올리브유 2개가 회사 설 선물…“저도 울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