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DMZ 평화 관광’ 인기…‘천만 관광객’ 눈 앞
[앵커]
인천국제공항에는 환승을 위해 잠시 머무르는 외국인들도 많죠.
이런 외국인 환승객들의 짧은 일정에 맞춘 DMZ 관광이 20년 넘게 운영되며, 누적 인원 수 천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윤나경 기잡니다.
[리포트]
인천 공항에서 출발한 버스에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내립니다.
비행기 환승 시간을 이용해 파주 임진각과 DMZ 일대를 둘러보는 '공항 환승 관광'에 참여한 외국인 관광객입니다.
["이곳은 오두산 통일전망대입니다. 매우 의미있는 장소입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전망대의 역사적 의미를 이해하고, 망원경으로 북한도 살펴봅니다.
[브랜디 스타라우브/미국 관광객 :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까지 남한과 북한의 차이에 대해 몰랐고, 그래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북한을 보니 영화 세트장을 보는 것 같습니다."]
임진각에서 출발해 제3땅굴 등 비무장지대 일대를 둘러보는 'DMZ 평화 관광'도 인기입니다.
평일인데도 전용 투어 버스엔 내외국인 관광객이 끊이지 않습니다.
[장성희/대구시 남산동 : "우리나라 아픈 역사에 대해서 알 수 있는 특징이 있는 거 같아요. 책에서나 TV로만 보다가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으니까 아이들도 확실히 더 체감할 수 있고..."]
지난 2002년 시작한 'DMZ 평화 관광' 프로그램은 관광객이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 9백6십만 명 넘어섰고, 올 가을쯤엔 천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비율이 크게 늘었는데, 지난해에는 전체 관광객의 69%가 외국인이었습니다.
[김윤정/파주시청 관광과장 : "짧은 시간에 한반도의 분단 현실을 직시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인천공항 환승 투어도 많은 외국인이 찾고 있습니다."]
파주시는 DMZ 내에 있는 허준 선생 묘와 도라산역 등을 재정비해 관광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6월부터는 온라인 예약시스템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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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경 기자 (bellen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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