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케인 있는 선수단에…"너희 생각보다 못해" 투헬 폭언 논란

김건일 기자 2024. 2. 1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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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불같은 성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불같은 성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을 거친 말로 비판한 것이 드러나 화제다.

16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바이어 레버쿠젠과 경기가 끝나고 투헬 감독은 드레싱 룸에서 선수들에게 '너희들은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가 너희들의 수준에 적응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스카이스포츠 독일 진행자 리카르도 바실레는 바이에른 뮌헨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같이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1일 독일 레바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에서 바이어 레버쿠젠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 고개숙인 김민재.
▲ 고개숙인 김민재.

이날 경기 전까지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50점으로 레버쿠젠을 승점 2점 차이로 추격 중이었다. 우승 레이스 판세를 가릴 수 있는 '승점 6점짜리' 경기였기 때문에 이날 패배는 더욱 치명적이다. 이날 경기 결과로 두 팀의 승점 차이는 5점으로 벌어졌다.

이 경기가 끝나고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바이에른 뮌헨 스포츠 디렉터는 "우리는 거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씁쓸한 일이다. 설명하기 어렵다. 우리는 너무 많은 실수를 저질렀고 레버쿠젠에게 지배당하는 허용했다. 너무 쉽게 골을 내줬다. 큰 경기에서 항상 도전해왔던 이 팀의 전형적인 모습은 아니다. 이제 우리는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우승이) 더 이상 우리 손에 있지 않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바이에른 뮌헨 CEO는 "우린 질 자격이 있다. 레버쿠젠이 단순히 더 좋았다.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출발은 좋았지만, 경기 주도권을 잃었다. 다행히 아직 13경기가 남았다. 레버쿠젠이 한 두 번 실수하기를 기대해야 한다. 오늘이 어려웠어도 포기하지 않겠다. 우리는 다시 뭉쳐야 하고 계속 앞을 내다봐야 한다. 수요일 라치오와 경기가 이 경기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투헬 감독은 "우리는 초반엔 위협받지 않고 경기를 지배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실수 때문에 추진력과 에너지를 흘려보냈다. 두 번째 골도 너무 쉽게 내줬다. 우리는 승리를 거두기 위해 파이널 서드에서 침투가 부족했다. 레버쿠젠이 그들의 리듬을 타는 것을 막기 위해 매우 공격적으로 수비하고 싶었다. 우리는 공을 빼앗은 뒤에도 매우 형편없는 결정을 내렸다. 소유권을 얻은 직후 다시 공을 잃는 일이 너무 자주 발생했다. 수건을 던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레버쿠젠은 틈을 만들었다. 우리의 접근 방식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계속 나아가야 하고 더 나아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은 15일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라치오(이탈리아)에 0-1로 졌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1, 2차전 총 180분에 걸쳐서 승부를 내는 토너먼트 방식에서 기선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다음달 6일 장소를 홈구장으로 옮겨 펼치는 2차전에서 역전이 반드시 필요해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점유율이 61%로 앞섰고 슈팅 수도 라치오보다 6개 많은 17개를 기록했다.

그런데 문제는 슈팅 17개 가운데 유효 슈팅이 단 하나도 없었다. 기대 득점 역시 1.10으로 1.84인 라치오에 밀렸다. 경기 결과는 물론 내용마저 내준 경기였다.

경기가 끝나고 투헬 감독은 "당연히 우린 패배에 좌절하고 분노한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린 하프타임에 줄거리를 잃었다. 우리가 경기에서 진 것이지 라치오가 이긴 게 아니었다. 전반전은 좋았다. 한 차례 좋은 득점 기회와 두 차례 괜찮은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우린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는 득점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휴식기 이후엔 좀 더 용기를 내고 싶었다. 하지만 그 반대다. 뒤처질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 우린 휴식 이후 2연패했고 우리 리듬을 완전히 잃었다. 우린 득점 기회를 만들고 활용하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아직 2차전이 남았다. 우린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마르셀 레이프는 투헬 감독의 '드레싱룸 폭언'에 대해 "승점 5점 차로 리그에서 선두를 달리고 컵 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해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다면 경기에서 잘못됐다고 감독이 발차기하고 소리를 질러도 (선수들은) 감수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을 팀보다 우선시하고, 자신과 팀 사이에 큰 격차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투헬 감독을 비판했다.

이어 "항상 균열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것이 동기부여 효과를 낼 수 있지만 난 그런 인상을 받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골키퍼 로만 바이덴펠러도 "투헬 감독은 선원들과 같은 배를 타고 있다. 그건 그가 팀을 잃는 마지막 방법이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분데스리가 감독을 지냈던 호르스트헬트는 투헬 감독 편을 들었다. "물론 이러한 문장은 감정에서 나올 수 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있다"며 "현재 선수들은 (자신들의) 경기를 하고 있지 않다. 모든 것을 코치와 약속 또는 비약속으로 고정할 수 없다. 결국 이를 실현하는 것은 팀 책임이다. 이를 따르는 사람이 적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해 11월 포칼컵 2라운드에서 FC자르브뤼켄(3부) 팀에 충격적인 1-2 패배를 당해 조기에 탈락했다.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면 16강에 올라 있는 UEFA 챔피언스리그가 유일하게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는 대회. 하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 맨체스터시티를 비롯해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가 이끄는 파리생제르맹 등 쟁쟁한 우승 후보들과 경쟁해야 한다. 게다가 16강전 1차전 패배로 8강 진출이 더욱 어려워졌다.

디애슬래틱은 "바이에른이 역전할 시간은 아직 충분하다. 지난해에 그들은 시즌 최종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레버쿠젠에서 타이틀을 빼앗는 데 필요한 일종의 달리기를 할 만큼 충분히 잘 뛰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1년 동안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모든 사람이 그들이 12번째 우승을 추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11년 동안 그들은 독일 컵에서 5차례 우승과 2013년과 2020년 챔피언스리그 우승, 2012년 준우승, 그리고 네 차례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현재 바이에른 뮌헨은 시즌 초반 낙관주의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FC 자르브뤼켄을 상대로 당한 컵 대회 초반 탈락은, 그들이 큰 대회에 남아 있다면 일회성으로 기록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바이어 레버쿠젠이 0-3으로 패하는 등 리그에서 부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3경기를 남겨두고 선두에 5점 뒤처져 있다"고 꼬집었다.

토마스 뮐러는 "전반전엔 레버쿠젠전에 대한 반응이 확실히 있었다. 우리가 앞장섰어야 했다. 세 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라치오와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선 그런 기회가 오면 잡아야 했다. 후반전은 우유부단함 그 자체였다. 우리가 연이어 실수를 저지른 방식은 거의 슬랩스틱이었다. 우리 의도와 달랐다. 우린 현재 모든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우린 계속 나아갈 것이다. 2차전까지 3주가 남았다. 우린 분데스리가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행복하지 않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대회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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