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일만에 침묵 깬 김건희 여사…'제복 영웅' 유가족 편지 위로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순방 이후 63일간 공적 행보 자제

(서울=뉴스1) 나연준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제복 영웅'의 유가족을 위로했다. 명품가방 수수 의혹으로 침묵을 이어오던 김 여사가 공식 활동을 재개할 지 주목된다.
16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고(故) 유재국 경위 순직 4주기를 맞아 부인 이꽃님 씨와 아들 유이현 군에게 추모 편지와 과일 바구니를 선물했다.
김 여사와 유 경위 유가족과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여사는 지난해 4월에는 전몰·순직 군경의 미성년 자녀를 대상으로 민관이 함께 정서적·경제적 지원을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유재국 경위의 자택을 방문, 이 씨와 이현 군을 만났다.
직접적인 외부 활동은 아니고 국가를 위해 순직한 영웅의 희생을 기억하고, 선물을 보내는 간접적인 활동이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전해진 김 여사의 공적 활동 소식이었기에 이를 계기로 활동 재개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15일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서울공항에서 열린 환영행사 이후 이날까지 63일 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침묵을 이어갔다.
설 명절을 맞아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합창단인 '따뜻한 손'과 함께 합창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에서도 김 여사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명절마다 대통령 부부가 함께 한복을 입고 국민께 설 인사를 전했던 것을 감안하면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휩싸인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KBS와의 신년 대담을 통해 관련 의혹에 대해 전후 사정을 진솔하게 설명하고 아쉬움 등을 토로했다. 하지만 유감 표명이나 사과 등이 없어 야권의 비판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담 후 올라가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 응답자는 33%였다. 직전 발표된 조사(2월2일) 당시와 비교해 4%p가 상승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통화에서 "김 여사 문제가 지지율에 영향을 안 미칠 정도로 정치적 이슈로서 생명력은 이제 꺼져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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