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 떨게 한 공포의 재활사…"전세 사기 당해서 그랬다"

사공성근 기자 2024. 2. 1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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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치료센터에서 장애 아동 10여 명을 상습 폭행한 30대 재활사에 대해서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센터의 30대 재활사 A 씨가 자폐를 앓고 있는 장애아동들을 폭행하는 모습입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 영상을 통해 지난해 6월부터 10월 사이 14명의 아동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피해 아동들이 자폐 장애가 있거나 언어 발달이 느린 10살 미만이다 보니 A 씨의 장기간 폭행에도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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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언어치료센터에서 장애 아동 10여 명을 상습 폭행한 30대 재활사에 대해서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그 재활사는 최근 전세 사기를 당해, 기분이 좋지 않아서 아이들을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시흥의 한 언어치료센터.

의자에 앉아 있는 남성이 갑자기 아이의 뺨을 때립니다.

수업이 이어지는 듯하더니 이번에는 양쪽 뺨을 연이어 때립니다.

다른 날에는 명치를 때리기도 하고, 손목을 꺾기까지 합니다.

센터의 30대 재활사 A 씨가 자폐를 앓고 있는 장애아동들을 폭행하는 모습입니다.

[B 씨/피해 부모 : 뺨을 정말 40분 수업 동안 열 몇 대를 때렸거든요. 수업 끝나기 전 10~15분부터 때리지 않아요. 때리지 않아야 티가 나지 않을 거잖아요.]

다른 아이는 옷을 입다 A 씨에게 뺨을 맞아 크게 휘청거립니다.


맞은 아이는 두 손 모아 빌기도 합니다.

A 씨의 범행은 수업 후 아이에게서 상처를 발견한 한 부모가 고소하면서 드러났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 영상을 통해 지난해 6월부터 10월 사이 14명의 아동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C 씨/피해 부모 : (뺨을) 25대를 연속으로 때리고, 손날로 목을 친다든지, 코를 잡아 비튼다든지, 장난감으로 머리를 내리친다든지.]

피해 아동들이 자폐 장애가 있거나 언어 발달이 느린 10살 미만이다 보니 A 씨의 장기간 폭행에도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했습니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최근 전세사기를 당해 기분이 좋지 않아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센터장에 대해서도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으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피해 부모들은 센터장이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장애 아동 관련 시설에서 관리자의 책임과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국민청원도 제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김용우,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정회윤)

사공성근 기자 40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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