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푸틴 정적’ 러 야권 운동가 나발니 옥중 사망

최서은 기자 2024. 2. 1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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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세이 나발니

러시아 야권 지도자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 정적으로 꼽히는 알렉세이 나발니(47)가 옥중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교도소는 16일(현지시간) 나발니가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에서 복역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연방 교도소는 성명을 통해 “나발니는 산책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거의 즉시 의식을 잃었다”면서 “의료진과 구급차가 즉시 도착해 필요한 모든 응급 조치를 실시했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진이 나발니의 사망을 확인했다”면서 “사망 원인은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나발니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나발니 측근들은 텔레그렘을 통해 나발니의 사망에 관해 확인된 것이 없다며 변호사가 상황 파악을 위해 교도소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운동가인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힌다. 2011년 창설한 반부패재단을 통해 러시아 정부와 고위 관료들의 비리 등을 폭로하며 푸틴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는 2020년 8월 비행기에서 갑자기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뒤 독일로 이송돼 치료받다가 지난해 1월 러시아 당국에 체포됐다. 이후 불법 금품 취득, 극단주의 활동, 사기 등 혐의로 총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이를 계기로 과거 푸틴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거나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의사를 밝혔던 인사들의 의문사가 또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무장 반란을 시도한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지난해 8월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또 지난해 5월 표트르 쿠체렌코 러시아 과학고등교육부 차관도 쿠바에서 출발해 러시아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호흡 곤란을 호소하다가 돌연사했다. 2022년 12월엔 모스크바 동부 블라디미르 지방의회 의원이자 소시지 가공 업체 ‘발라디미르스탠다드’ 설립자인 파벨 안토프가 인도 오디샤주 라야가다의 한 호텔 3층에서 떨어져 숨지기도 했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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