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소설가 카프카 국내 첫 시전집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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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변신> 은 프란츠 카프카(1883~1924)의 대표작이다. 변신>
어느 날 갑자기 커다란 바퀴벌레로 변한 한 영업사원의 절망적인 이야기는 비인간적인 현실을 기괴하고 우스꽝스럽게 묘사하는 카프카 소설의 특징을 잘 나타낸다.
카프카의 짤막한 파편적인 시들을 각각 고독, 불안·불행·슬픔·고통·공포, 덧없음, 저항, 자유와 행복 등 5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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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 지음
편영수 옮김 / 민음사
248쪽|1만5000원
소설 <변신>은 프란츠 카프카(1883~1924)의 대표작이다. 어느 날 갑자기 커다란 바퀴벌레로 변한 한 영업사원의 절망적인 이야기는 비인간적인 현실을 기괴하고 우스꽝스럽게 묘사하는 카프카 소설의 특징을 잘 나타낸다.
카프카는 소설로 유명하지만 시(詩)도 썼다. 그는 열네 살(1897년) 때부터 죽음을 한 해 앞둔 마흔한 살(1923년)까지 꾸준히 시를 썼다. 그가 쓴 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산문적인 특성을 강하게 띤다는 점이다. 카프카는 동일한 텍스트를 산문으로도 쓰고, 연달아 행과 연으로 구분해서 시로도 쓰곤 했다.
카프카 사후 100주년을 맞아 최근 출간된 <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은 국내 최초의 카프카 시전집이다. 한국카프카학회 회장 등을 지낸 편영수 전주대 명예교수의 번역으로 카프카의 시 116편을 담았다. 카프카의 짤막한 파편적인 시들을 각각 고독, 불안·불행·슬픔·고통·공포, 덧없음, 저항, 자유와 행복 등 5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분류했다. 카프카는 “초원의 벤치에 두 팔을 아래로/축 늘어뜨린 채/두 눈은 슬프게 깜빡인다”(41쪽)며 내면의 깊은 불행과 슬픔을 이야기하는 한편, “아침/비바람이 몰아쳤던 밤이 지난 뒤./하늘과/가슴을 맞댄다./평화,/화해,/침잠.”(179쪽)으로 자유와 희망을 노래한다.
카프카가 직접 그린 드로잉 60점도 함께 수록돼 있다. 한때 화가를 꿈꾸기도 했던 카프카는 글자로 표현할 수 없는 답답함을 종종 드로잉으로 표현하곤 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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