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북, 무력행사 협박…NLL 이남 도발 시 완전 초토화하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방한계선(NLL)을 ‘유령선’이라고 표현하며 NLL 무력화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적이 군사분계선(MDL)과 NLL 이남에 대해 도발하면 즉·강·끝 (즉각, 강력히, 끝까지) 원칙으로 단호하게 응징하고 도발 세력과 지원 세력 모두를 완전히 초토화하라”고 장병들에게 지시했다.
신 장관은 16일 지상작전사령부를 방문해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작전 현황을 보고받은 뒤 이렇게 말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신 장관은 “북한은 내부 체제 결속을 강화하고 남남갈등을 조장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제1적대국’, ‘주적’으로 지칭하며 의도적으로 전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어제는 우리 군의 변치 않는 해상경계선인 NLL을 ‘유령선’이라고 비난하고 우리 군에 대한 무력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이러한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지작사의 임무와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확고한 대비 태세와 대북 우위의 군사력을 바탕으로 적을 압도해야 한다”며 “우리 군의 확고한 대비 태세와 결전 의지가 바로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공식 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4일 신형 대함미사일 검수사격 시험을 지도한 자리에서 “한국 괴뢰들이 국제법적 근거나 합법적 명분도 없는 유령선인 ‘북방한계선’이라는 선을 고수해보려고 발악한다”며 “적들이 구축함과 호위함, 쾌속정을 비롯한 전투함선들을 자주 침범시키는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 국경선 수역에서의 군사적 대비태세를 강화할 데 대한 중요 지시”를 내렸다.
NLL을 인정하지 않겠다면서 ‘해상 국경선’을 처음으로 언급한 것인데 북한이 그동안 주장해온 ‘서해 경비계선’과 동일한 선을 지칭하는 것인지는 불명확하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전날 “NLL은 우리 군의 변치 않는 해상경계선이며 우리 군은 대비 태세를 완비한 가운데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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