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인기와 반대로 가는 제작사 주가…반등 조건은?

천현정 기자 2024. 2. 1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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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K콘텐츠(국내에서 제작된 영상물) 열풍에도 콘텐츠 제작사는 주가 부진이 이어진다.

광고시장 침체로 인한 실적 부진 때문인데 올해는 해외 진출 본격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주가 반등의 키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년 동안 주요 제작사들의 주가는 부진했다.

올해도 업황의 유의미한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콘텐츠 제작사 전반의 수익성은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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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K콘텐츠(국내에서 제작된 영상물) 열풍에도 콘텐츠 제작사는 주가 부진이 이어진다. 광고시장 침체로 인한 실적 부진 때문인데 올해는 해외 진출 본격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주가 반등의 키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코스닥 시장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은 전일 대비 350원(0.75%) 오른 4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 콘텐트리중앙은 전일 대비 40원(0.31%) 오른 1만2960원에 마감했다.

지난 1년 동안 주요 제작사들의 주가는 부진했다. 지난해 2월16일부터 이날까지 스튜디오드래곤은 39%, 콘텐트리중앙은 49% 하락했다. NEW, 스튜디오산타클로스, 래몽래인, 빅텐츠 등 대부분 콘체츠 업체들도 주가가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원인은 복합적이다. 광고 시장의 부진으로 TV 채널의 수익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드라마 편성도 줄었다. 대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갈수록 제작비가 상승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올해도 업황의 유의미한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콘텐츠 제작사 전반의 수익성은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매출 성장은 제한적이라도 해외 판매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송 광고 시장이 올해에도 전년 동기 대비 1.8% 축소하고 제작사의 드라마 제작 물량도 전년에 비해 감소하거나 유지될 것"이라며 "해외 판매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주제·규모의 작품 위주로 제작해 수익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해외 매출 비중을 늘려 수익성 개선을 꾀한다. 장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TV 시청 성과 부진으로 채널 매출액은 감소하고 판매 매출 비중을 2019년 47%에서 지난해 78%까지 늘렸다"며 "해외 매출 비중은 2021년 38%에서 지난해 60%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디즈니, 아마존 등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의 협업이 지속되고 지역별 판매를 통한 수익성 개선 사례가 늘어난다"며 "외형 대비 수익성 개선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한 장면

OTT 플랫폼을 보유한 CJ ENM은 유료 가입자수 확대와 요금제 인상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 CJ ENM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87억원으로 시장 전망치(291억원)를 상회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티빙 유료가입자가 400만명까지 확대됐고 콘텐츠 상각비 부담이 완화됐다"며 "이전 분기에 이어 이익 개선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와 같은 주요 OTT에서 비영어권 드라마가 강세인 점도 긍정적이다. 넷플릭스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에는 비영어권 콘텐츠가 전체 시청 시간의 30%를 차지했다. 상위 100개 작품 중 한국 콘텐츠로는 '더 글로리' '피지컬 100' '일타 스캔들' '닥터 차정숙' '환혼' 등 16편이 있었다.

장 연구원은 "향후에도 넷플릭스의 비영어권 콘텐츠 투자에 있어서 한국 드라마 제작사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우호적인 계약 조건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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