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사랑 독차지 한 이 종목…운명 가를 실적발표에 전세계 시선집중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4. 2. 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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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주가가 약 50% 급등하며 미국 증시 시가총액 3위에 오른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서학개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엔비디아의 보유주식현황보고서가 공개된 지난 15일(현지시간) 사운드하운드 AI, 리커젼 파마슈티컬스, 나노엑스 이미징 등 엔비디아가 투자한 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하는 등 투심이 옮겨가는 모습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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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올 들어 주가가 약 50% 급등하며 미국 증시 시가총액 3위에 오른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서학개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오는 21일(한국시간 22일 오전 7시) 발표되는 실적이 그동안의 랠리를 뒷받침해줄지 주목된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9~15일)간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주식은 엔비디아로 순매수 규모는 8930만달러(1190억원)다.

이어 테슬라(7379만달러)와 마이크로소프트(4098만달러)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서학개미의 투자심리가 엔비디아에 몰린 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월가의 대표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은 이달 초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600달러대에서 750~800달러로 상향했다.

생성형 AI 열풍을 탄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에만 50% 올랐다. 엔비디아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1조80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에 이어 시총 3위 자리를 꿰찼다. 아마존 시총을 넘어선 지 하루 만에 구글 모회사 알파벳까지 앞지른 것이다.

엔비디아가 미국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졌다. 엔비디아의 보유주식현황보고서가 공개된 지난 15일(현지시간) 사운드하운드 AI, 리커젼 파마슈티컬스, 나노엑스 이미징 등 엔비디아가 투자한 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하는 등 투심이 옮겨가는 모습을 보다.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개발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매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 중이다. 현재 AI 반도체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지난 분기 매출은 202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4.56달러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의 상승이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실적과 실적 가이던스가 추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반면, 호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면 투심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미국시장 시총 3위에 도달하면서 지수 내 절대적인 영향력도 늘어났다”며 “S&P500의 밸류에이션 부담감이 높아지면서 변수에 취약해진 상태로 엔비디아 실적은 강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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