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과학자 위한 '연구생활장학금'…"책임감있게 재원 마련할 것"

박정연 기자 2024. 2. 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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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공계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지원규모나 재원조달 방안은 아직까지 구체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재원 조달 방안으로 언급한 학생인건비 통합관리제(풀링제)의 경우 연구비를 공유해야 하는 구조에 반발하는 교수들이 있는 상황에서 확대에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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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실장이 16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정부가 이공계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지원규모나 재원조달 방안은 아직까지 구체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재원 조달 방안으로 언급한 학생인건비 통합관리제(풀링제)의 경우 연구비를 공유해야 하는 구조에 반발하는 교수들이 있는 상황에서 확대에 난항이 예상된다.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16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대전 민생토론회 주요내용 발표' 관련 브리핑에서 "올해 신설이 결정된 '스타이펜드장학금(연구생활장학금)'은 과학기술혁신본부, 기획재정부, 교육부와 협의해서 내년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이공계 대학원생의 안정적 연구지원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매월 일정 금액 이상의 재정 지원을 보장하는 ‘스타이펜드 지원제도’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석사와 박사과정생에게 80~110만원 정도의 금액 지급을 보장하고 그 이상은 연구실 여건에 따라 추가로 지급하는 구조다.

다만 재원 조달 규모나 방안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이날 브리핑에 참여한 과학기술혁신본부 관계자는 "정확한 재원 추계나 그런 부분들을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학생인건비 풀링제에서 확보하는 인건비 재원과 추가적인 재정지원 사업을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학금 재원 확보 방안으로 언급한 풀링제와 관련해 일각에선 이 제도 자체가 앞서 대학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수들이 각자 따낸 연구비를 공동 관리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조장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과학기술혁신본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풀링제 확대를 둘러싼 우려와 관련해 "특정 대학의 이름을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도입 자체에 관심이 있는 학교들이 제법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대학에서 풀링제가 확대되기 위해선 재정적이거나 행정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발표된 이공계 장학금 확대 정책이 기존에 도입되지 않았던 형태의 지원체계라고 강조했다. 노 실장은 "지금까지는 교수들이 대학원생을 책임지는 형태였는데 이제는 정부와 기관, 대학과 교수들이 나눠서 책임을 진다는 의미"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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