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야?”… 논문에 들어간 AI이미지에 과학계 ‘깜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과학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에 포함된 '괴상한' 그림으로 과학계가 술렁이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이미지가 논문에 포함됐는데, 그림은 물론 이를 설명하는 문장이 모두 잘못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 논문에서 이미지 조작 등을 걸러내는 전문가로 꼽히는 엘리사베스 비크 박사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번 사건은 생성형AI가 학계에 스며든 최신 사례"라며 "과학자, 학술지, 편집자, 피어리뷰 과학자 모두에게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적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자 “미드저니로 그림 생성”
과학계 “동료평가 어떻게 한 것이냐” 비판
![학술지 프런티어에 게재된 논문의 이미지. 기괴한 형태의 그림일 뿐 아니라 이를 설명하는 철자에서도 오류가 여럿 발견됐다. [사진=프런티어]](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2/16/mk/20240216155103085kjqm.png)
15일 외신 등을 종합하면 중국 시안 홍휘 병원 연구자들이 학술지 ‘프런티어 인 셀 앤드 디벨롭먼트 바이올로지’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상한 그림이 발견됐다. 기이할 정도로 큰 생식기를 가진 쥐의 모습인데, 그림에 대한 설명도 엉망이었다.
비판이 제기되자 학술지 측은 조사를 시작했다. 현재 해당 논문을 검색하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조사가 끝나면 공지사항을 통해 업데이트하겠다”는 안내 문구를 볼 수 있다.
문제가 된 논문은 ‘정자 줄기세포의 세포 기능 : JAK/STAT 신호 전달 경로와 관련된 정자 줄기세포의 기능(Cellular functions of spermatogonial stem cells in relation to JAK/STAT signaling pathway)’ 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정원세포(남성 생식 세포를 만드는 줄기세포)의 신호 전달 경로와 관련된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분석한 ‘리뷰 논문’이다.
이 논문에 실린 첫 번째 그림은 이상할 정도로 괴이하다. 쥐의 커다란 생식기를 해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문제는 이를 설명하는 철자 역시 오류투성이다. 예를 들어 줄기세포는 ‘Stem cell’인데 ‘Stemm cell’ 이라고 쓰여있을 뿐 아니라 의미를 알 수 없는 ‘dck’라는 글자가 그림을 설명하고 있다. 해당 논문에는 이 그림이 ‘미드저니’를 이용해 만들었다고 표시돼 있다. 미드저니는 사용자가 입력하는 명령어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프로그램이다.
과학기술계에서는 피어리뷰(동료평가)를 거쳐야만 출판되는 논문에 오류 투성인 이미지가 포함된 만큼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미국의 IT 전문매체 기즈도모가 해당 논문의 저자인 중국 과학자들에게 연락을 했지만 답변은 없었다고 밝혔다.
과학 논문에서 이미지 조작 등을 걸러내는 전문가로 꼽히는 엘리사베스 비크 박사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번 사건은 생성형AI가 학계에 스며든 최신 사례”라며 “과학자, 학술지, 편집자, 피어리뷰 과학자 모두에게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 그림은 분명히 과학적으로 올바르지 않지만 이렇게 엉망진창인 그림이 동료평가를 통과할 수 있다면 더 사실적으로 보이는 AI 생성 그림이 이미 과학 문헌에 침투했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생성형 AI는 과학 논문의 질, 신뢰성, 가치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강인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해달라”…대한체육회 징계 민원 접수 - 매일경제
- 10대 소녀팬 몰고 다녔던 ‘고교야구 전설’…우석대 총장 됐다 - 매일경제
- [속보] 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에게 경질 통보 - 매일경제
- 삼성전자 어쩌나...7년 반만에 ‘이 기업’에 아시아 시총 추월당했다 - 매일경제
- “불매, 죽을 때까지 안사먹는다”…이강인 모델 쓴 기업도 날벼락 - 매일경제
- ‘슈퍼을’ 회사 5곳이 전세계에서 떵떵…“부르는 게 값” 이것 뭐길래 - 매일경제
- 오늘의 운세 2024년 2월 16일 金(음력 1월 7일) - 매일경제
- 빚내서 산 집 결국 반토막까지…노도강 영끌족의 눈물 - 매일경제
- 이빨 빠졌다고 루이비통·10만원 ‘턱턱’…빠질 등골도 없다는 美부모들 - 매일경제
- “잘할 거니까, 저만 잘하면 돼요” 맞대결 앞둔 김하성과 이정후의 이구동성 [MK현장]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