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안 엘앤에프 대표 “위기지만 투자는 계속돼야…자사주 매입해 책임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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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로 타격을 입은 양극재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장기적인 목표를 책정하고,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는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총회'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힘든 게 10년 가는 거라면 기존 투자 계획을 취소하겠지만, 단기 '캐즘(Chasm)'이라면 할 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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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 극복 위해 노력…음극재 투자·구지 3공장 계획대로”
1년간 총 1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주주가치 제고할 것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세계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로 타격을 입은 양극재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장기적인 목표를 책정하고,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는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총회’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힘든 게 10년 가는 거라면 기존 투자 계획을 취소하겠지만, 단기 ‘캐즘(Chasm)’이라면 할 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즘은 첨단 기술 제품이 얼리어답터가 지배하는 초기 시장에서 대중화로 넘어가기 전까지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하거나 후퇴하는 현상을 말한다. 업계에서는 세계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이 캐즘 혹한기에 빠졌다고 보고 있다.
실제 엘앤에프를 비롯해 국내 3대 양극재 회사로 꼽히는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모두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꺾이며 고객사가 물량을 줄인 데다가 양극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주요 광물인 리튬 가격이 폭락하면서 대규모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최 대표는 시장 변동성이 커졌지만, 이를 단기적인 ‘캐즘’(시장 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으로 보고 지속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구 달성군 구지에 구지3공장을 완공했다. 엘앤에프는 구지 3공장 완공으로 양극재 20만t 생산체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시운전하고 승인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슬슬 가동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발표한 음극재 시장 진출도 계획대로 진행한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6월 일본 화학회사인 미쓰비시케미컬그룹과 전기차용 음극재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음극재는 중국이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분야다. 엘앤에프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비중국산 음극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장 개척에 나설 때라고 보고 있다.
최 대표는 “당초 밝혔던 날짜에는 변함이 없고, 계속 논의 중에 있다”며 “되면 무조건 되는 것이고 아예 안되면 안되는 것이지 연기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계획으로는 무조건 돼야만 하는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어 그는 “단기 캐즘에서 움찔하면 나중에 성장할 때 투자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할 수도 있다”며 “앞으로 캐즘이 얼마나 갈지가 중요하겠지만, 성장 산업인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생산과 관련해서는 “시장 트렌드를 보고 따라가야 하기 때문에 상황을 보고 있다”고 했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4분기가 출하량의 최저점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1분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의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재고자산평가손실은 상반기 이후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위기 타개를 위해 니켈함량을 90% 중반대로 끌어올린 신규 제품 출시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 대표는 지난해 10월 향후 1년간 총 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수해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0월 첫 매입에 나선데 이어 지난 6일에도 302주를 매입했다. 최 대표의 보유 주식은 총 3864주로 늘었다. 최 대표는 이에 대해 “전에 약속한 것에 대해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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