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반도체 훈풍에 고공행진…최근 한달 20%대 상승한 ETF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4. 2. 1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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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인공지능(AI) 테마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특히 AI 열풍울 타고 뉴욕증시를 끌어올린 나스닥 7대 빅테크(대형 기술주) 기업 '매그니피센트 7'의 약진이 최근 한달간 20%가 넘는 ETF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1월16일~2월16일) 국내 ETF 가운데 수익률 상위 5개 종목 중 4개가 미국 반도체·인공지능(AI)을 테마로 한 상품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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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 = 연합뉴스]
글로벌 반도체·인공지능(AI) 테마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특히 AI 열풍울 타고 뉴욕증시를 끌어올린 나스닥 7대 빅테크(대형 기술주) 기업 ‘매그니피센트 7’의 약진이 최근 한달간 20%가 넘는 ETF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1월16일~2월16일) 국내 ETF 가운데 수익률 상위 5개 종목 중 4개가 미국 반도체·인공지능(AI)을 테마로 한 상품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로 29.4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 등 미국 상위 30개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이 기간 11.68% 상승한 덕분이다. 이 상품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 ETF는 22.97%을 오르며 수익률 2위에 올랐다. 미국 나스닥거래소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 7개 종목에 95% 비중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매그니피센트 7로 불리는 애플·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알파벳·아마존·메타·테슬라 등 빅테크 주식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한다.

이밖에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글로벌AI반도체‘ ETF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는 각각 22.91%, 22.4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5위는 일본의 반도체 업체를 담고 있는 ‘TIGER 일본반도체FACTSET‘(21.97%)이 차지했다.

미국의 대형 기술주 랠리 배경에는 AI가 있다. 생성형 AI의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와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 등 반도체주는 AI 열풍에 힘입어 최근 한달간 각각 28.87%, 11.35% 급등했다. 특히 AI 반도체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이틀 사이에 시가총액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리며 미 증시 시총 3위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국내 ETF 시장에서 해외 추종 상품의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주식형의 경우 경기 사이클에 따른 등락이 빈번한 반면 해외 주식형은 성장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운용자산(AUM)을 확대해왔다는 분석이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간 박스권 행보에 지친 개인투자자들이 대안투자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매수자금이 ETF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AI를 바탕으로 급등한 미국 주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점진적으로 장기적 성장성이 보장되는 해외, 특히 미국 추종 ETF에 대한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술주 전반에 대한 단기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수익뿐 아니라 손실도 2배로 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우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에 편승한 미 증시 랠리는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며 “오는 21일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도 연초 이후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호실적 이슈를 상당부분 선반영 실적발표일에는 관련 모멘텀이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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