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으로 끝난 탈북민 가족의 비극…설날 모친 살해 30대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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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술에 취해 모친을 숨지게 하고 그 옆에서 잠을 자던 30대 탈북민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 씨를 오늘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설날인 10일 새벽 1시쯤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어머니 B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사건 발생 이틀 전, A 씨는 외출해 교도소 동기였던 탈북민 지인 C 씨와 술을 마시고 귀가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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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술에 취해 모친을 숨지게 하고 그 옆에서 잠을 자던 30대 탈북민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 씨를 오늘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설날인 10일 새벽 1시쯤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어머니 B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2006년 10대 시절 부모와 함께 탈북해 20여 년간 수도권 일대에서 거주했습니다.
이후 아버지가 지병으로 숨지고 어머니와 함께 살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마땅한 직업이 없었고, 어머니는 식당에서 일을 하며 홀로 생활비를 번 걸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음주 사고와 관련해 교도소에서 복역한 뒤 지난달 13일 출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건 발생 이틀 전, A 씨는 외출해 교도소 동기였던 탈북민 지인 C 씨와 술을 마시고 귀가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범행 당일 A 씨는 C 씨와 전화 통화하면서 범행 현장을 사진으로 찍어 전달했습니다.
이후 C 씨는 A 씨 주거지에 방문해 현장을 확인하고 112에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숨진 B 씨와 근처에서 잠들어 있던 A 씨를 발견했습니다.
긴급체포 된 A 씨는 범행을 시인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틀 동안 소주 10병을 마셨다"며 "어머니와 평소 화목하게 지냈는데 왜 살해했는지 모르겠다. 정신이 나갔던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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