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2700개 늘봄학교 시행인데…서울 신청학교 '38곳' 불과

이유진 기자 2024. 2. 1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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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부터 전국 2700여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시행되는 가운데, 서울특별시에선 38개 학교에서만 우선 시행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565개 공립 초등학교 중 1학기 '초1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희망하는 학교가 38개교라고 16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사들이 행정 업무 부담을 추가로 느낄 것에 대비해 1학기 운영 학교에는 기간제교원을 배치하고 2학기에는 전체 초등학교에 늘봄실무직원을 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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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참여 희망 수요 대비해 150개교 지원 여력 확보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1학기부터 전국 2700여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시행되는 가운데, 서울특별시에선 38개 학교에서만 우선 시행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565개 공립 초등학교 중 1학기 '초1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희망하는 학교가 38개교라고 16일 밝혔다. 전체 약 6%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우선 1학기에는 참여를 희망한 38교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학기 중 추가 참여를 희망하는 학교 수요에 대비해 최대 150교까지 지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여력을 확보해뒀다.

늘봄학교는 희망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다양한 프로그램과 돌봄을 학교에서 제공하는 제도다.

서울시교육청의 초1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1학년 전원을 대상으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2시간 이내의 무료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기존의 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과 교육프로그램 운영의 장점을 살린 '돌봄 연계형 교육 프로그램'은 주로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2시간짜리 무료 방과 후 프로그램과 1시간의 추가 돌봄 교실을 결합해 제공한다.

이달 중으로 수요조사를 한 후 3월 중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초등학교 1학년 전원을 대상으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학기에는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2학기에는 전체 공립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서울형 늘봄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사들이 행정 업무 부담을 추가로 느낄 것에 대비해 1학기 운영 학교에는 기간제교원을 배치하고 2학기에는 전체 초등학교에 늘봄실무직원을 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기간제교원 채용 기간 중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2개월짜리 단기 행정지원 인력을 38개 학교에 1명씩, 교육지원청에 10명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지자체 연계 및 지역 맞춤형 돌봄서비스도 강화한다.

중구형 돌봄교실과 마을 방과후학교 지원 등 다양하고 수요자 요구에 맞는 돌봄 지원을 위해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1학기부터 늘봄학교를 초등학교 1학년에 한해 전국 2000여개 학교에서 우선 시행하고, 2학기부터 전국 초등학교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26년에는 모든 학년 학생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의 참여학교가 적은 데엔 지난해 서이초 사태 이후 새 프로그램 도입에 대한 현장의 거부감이 크고, 타 지역에 비해 교육청 차원에서도 시행을 강제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에 여러 특수성이 있는 만큼 (학교) 현장에 '이렇게 하라'고 하기보단 최대한 학교 의견을 존중하려 한다"고 전했다.

또 우리동네키움센터 등 지자체 돌봄 접근성이 좋은 점 역시 참여율 저조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학기보다 2학기 늘봄학교 전면 시행의 성공적 안착에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서울형 늘봄사업 추진이 돌봄 수요 해소를 통한 저출산 해결의 효과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아울러 앞으로도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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