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특수선 사업 더 키운다…"매출 1조 목표"

김동현 기자 2024. 2. 1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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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특수선 사업부 몸집 키우기에 나선다.

3000톤급 이하 중소형 잠수함과 1000~2000톤급 원해경비함(OPV) 3가지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주요 시장을 공략하며 특수선 사업부를 독자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특수선 사업부에서 매출 4188억원, 영업이익 186억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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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선 수주 목표 9억8800만불…매출 1조1336억 설정
3월 페루 호위함 사업 참여…사우디와 방산 협력 추진
하반기 8조 규모 KDDX 수주 참여해 한화오션과 격돌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10일 오후 울산 동구 울산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 제11안벽에서 3,600톤급 신형 호위함 1번함인 ‘충남함’ 진수식이 진행되고 있다. 2023.04.10. bb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HD현대중공업이 특수선 사업부 몸집 키우기에 나선다.

3000톤급 이하 중소형 잠수함과 1000~2000톤급 원해경비함(OPV) 3가지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주요 시장을 공략하며 특수선 사업부를 독자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특수선 수주 목표는 9억8800만 달러로 정했다. 지난해 수주 금액인 1억3800만 달러보다 7배가 넘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목표 매출액은 1조1336억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2.7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특수선 사업부에서 매출 4188억원, 영업이익 186억원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40.8%, 59.9% 감소했다.

지난해 특수선 사업부 실적 감소는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3600급 잠수함 장보고-Ⅲ 배치-II 3번함 건조사업과 울산급 배치Ⅲ 5~6번함 건조사업에서 한화오션에 2연패를 당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본다. 함정 건조 기술력과 사업관리, 유지·보수·정비(MRO) 등 함정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핵심 역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앞세워 국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내달 페루 호위함 사업에 참여한다.

페루 신규 호위함 6척 도입 사업 규모는 2800억원으로 국내 기업 중에선 HD현대중공업이 유일하게 나섰다. 경쟁사는 유럽 소재 1~2개 업체로 HD현대중공업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해외 특수선 사업에도 적극 진출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달초 열린 '2024 사우디 국제방산전시회(WDS)에 참가해 최신예 호위함인 충남함을 비롯해 훈련함, 잠수함 등 최첨단 함정을 소개하며 현지 정부기관 및 업체와의 협력을 추진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사우디아람코개발회사 등과 합작해 사우디 동부 주바일 인근 킹살만 조선산업단지에 IMI 합작 조선소를 올 연말 가동할 예정인데 HD현대중공업은 이곳을 중심으로 사우디와의 방산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호위함 건조 사업 입찰에 참여한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에서 호위함 2척, 초계함 2척, 원해경비함(OPV) 6척에 대한 계약을 따낸 경험이 있는 만큼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국내에선 올 하반기 실시될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수주에 뛰어든다. 방사청은 2030년까지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을 국산화하는 KDDX 사업자 선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6척을 발주 예정으로 수주금액만 7조8000억원에 달한다.

KDDX 사업은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실시 예정인데, 앞서 한화오션이 개념설계를 맡았고, HD현대중공업은 기본설계 입찰에 성공했다.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계약을 따내는 기업이 수주전의 최종 승자가 된다. 감점을 받은 HD현대중공업이 한화오션 보다 불리하지만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가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수주하는 경우가 많아 우위를 가리기 힘들다는 평가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필리핀으로부터 호위함 2척, 초계함 2척, 원해경비함 6척을 수주하면서 '한 국가의 해군 현대화'를 책임질 만큼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이런 수출 성공모델을 기반으로 수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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