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형사사건 내달 25일 첫 재판… ‘성추문 입막음’ 5월 판가름

김남석 기자 2024. 2. 1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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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형사재판으로는 사상 최초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관련 재판이 3월 2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향 뉴욕에서 시작된다.

15일 CNN·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 대한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과 관련해 기업문서를 조작했다는 혐의 관련 재판을 담당하는 후안 머천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 판사는 이날 심리에서 예정대로 3월 25일 첫 재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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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지급’ 기업문서 조작 재판
법원, 트럼프측 연기요청 기각
굳은 표정의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 뉴욕 맨해튼 법원 재판정에 앉아 굳은 표정으로 후안 머천 판사의 얘기를 듣고 있다. 이날 머천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 연기 요청을 기각하고 재판 개시일을 3월 25일로 확정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미국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형사재판으로는 사상 최초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관련 재판이 3월 2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향 뉴욕에서 시작된다. 이번 재판은 배심원단 선정부터 평결까지 6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돼 이르면 5월 초 나오는 재판 결과가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향배를 판가름할 것으로 평가된다.

15일 CNN·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 대한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과 관련해 기업문서를 조작했다는 혐의 관련 재판을 담당하는 후안 머천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 판사는 이날 심리에서 예정대로 3월 25일 첫 재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2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심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 토드 블랜치 변호사는 “앞으로 두 달 동안 대선 출마 대신 이 재판에 매달려야 한다는 사실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연기를 요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법정 출석 전 “어떻게 대선에 출마해 온종일 맨해튼 법원에 앉아 있을 수 있겠나”라며 “연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머천 판사는 “그것은 법적 주장이 아니다”라며 “3월 25일에 뵙겠다. 휴정한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재판 연기 요청을 기각했다. 머천 판사는 4월 중 2주가량 휴정해 달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요청도 일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문 입막음 의혹을 비롯해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마러라고 사저 기밀문서 유출, 2020년 조지아주 개표 결과 전복 시도 등 4개 재판에 걸쳐 91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사건 보고서에 “기억력 나쁜 노인” 표현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를 다시 불러온 한국계 로버트 허 특별검사는 3월 초 하원 법사위원회에 출석해 공개 증언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 대선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과 달리 중국 정부가 배후인 친중국 여론조작 캠페인 ‘스패무플라주’가 SNS를 통해 미 대선과 관련해 미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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