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7년 만에 민주당 복당… "尹정권 심판 대의 함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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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전 의원이 17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이 전 의원이 민주당에 복귀했지만, 탈당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해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비판으로 앙금이 가시지 않은 당원들의 반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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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전 의원이 17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지난 2017년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지 7년 만의 복귀다. 이로써 이 전 의원은 보수와 진보를 오가며 6번째 당적을 바꾼 진기록의 당사자가 됐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년 전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했던 민주당으로 복귀하고자 한다"며 "정치적 뿌리인 민주당에서 옛 정치적 동지들, 그리고 새로운 동지들과 함께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대의에 함께하려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직접 통화를 걸어 "윤석열 정부 심판에 함께하자"며 복당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7년 전 탈당과 관련해선 "제 생각이 짧았다. 절 기대하고 사랑해 준 당원과 지지자들, 동료의원들에게 항상 미안하다"며 "앞으로는 더욱 성숙한 정치인으로서 성장해 갈 테니 믿고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전 의원은 2012년 민주통합당의 인재 영입으로 정치에 입문해, 경기 광명을에서 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하지만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 패권을 비판하다, 2017년 4월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후 2019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친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신당을 창당했고, 2020년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부산 남을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지난해부터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다 지난달 18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 전 의원은 끝내 민주당으로 복귀를 선택한 이유로 정권 심판을 내세웠다. 그는 "누가 뭐래도 이번 총선의 본질은 윤석열 정권의 중간평가이자 남은 임기 3년을 얼마나 견제할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제1야당 민주당이 아니면 누가 현실적으로 이 정권의 폭주를 멈출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또 "양당 모두 깊숙이 경험해 보니 그래도 민주당에 부족하나마 공공선에 대한 의지, 인간에 대한 도리가 최소한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이 민주당에 복귀했지만, 탈당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해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비판으로 앙금이 가시지 않은 당원들의 반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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