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최대 성과' 이선정號 올리브영에 더 힘실어줬다

이준호 기자 2024. 2. 1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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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올리브영)을 이끄는 이선정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올해 첫 현장경영 행보로 올리브영 본사를 찾으며 이 대표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회장이 올해 첫 계열사 현장 방문으로 올리브영을 선택했다는 점도 이 대표 유임에 무게를 실어줬다.

당시 이 회장은 올리브영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실적에 안주하면 반드시 위기가 오더라"며 "지금 자세를 흩트리지 말고 온리원 정신을 바탕으로 반드시 글로벌 사업자로 도약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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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작년 3분기 누적 매출 2.8조…연매출 4조 전망
수천억원대 공정위 과징금 리스크 벗어나…사상 최대 실적
이재현 회장, 첫 계열사 방문 올리브영 선택…"신규 사업 탄력"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사진=CJ올리브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CJ올리브영(올리브영)을 이끄는 이선정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오프라인 뷰티시장 장악력을 바탕으로 견고한 실적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리스크를 벗어나며 사상 최대 경영실적 달성이 예측된다는 점에서 이 대표의 연임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올해 첫 현장경영 행보로 올리브영 본사를 찾으며 이 대표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CJ그룹은 16일 주요 계열사 대표를 교체하고 임원(경영리더) 19명을 승진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올리브영의 이 대표는 예상대로 유임에 성공했다. 지난 '2023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그룹 내 최연소 CEO(최고경영자)로 올라선 이 대표는 이 회장의 신임을 받으며 올해도 올리브영을 이끌게 됐다.

이와 더불어 올리브영은 4명(허진영·이민정·손모아·권가은)의 신임 임원을 배출했다.

CJ그룹은 젊은 인재들을 리더로 과감하게 발탁했으며 나이나 연차와 관계없이 성과만 있다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그룹의 철학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임 임원 중 손모아 경영리더와 권가은 경영리더는 각각 1987년생, 1986년생이다.

CJ관계자는 "실적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기본 원칙 아래 철저히 성과 중심으로 이뤄진 인사"라며 "어려운 경영 상황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고려하여 2020년 이후 최소폭의 임원 승진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가 이끄는 올리브영은 지난해 괄목할 만한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리브영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7971억원 수준으로 2022년 연간 매출액인 2조7774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 2022년 4분기에도 당해 연도 최대 매출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연 매출은 4조원 규모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올리브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에도 최대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대외적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달성한 데에 대한 보상으로 분석된다.

CJ올리브영에 방문한 이재현 CJ 회장. (사진=CJ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엇보다 지난해 공정위의 수천억원대 과징금 리스크를 벗어나면서 사상 최대 실적에 날개를 달았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12월 공정위로부터 '대규모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8억9600만원을 부과받았다.

공정위는 올리브영이 납품업체에 행사 독점을 강요하고, 정보처리비를 부당하게 수취한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판촉행사 기간 중 인하된 납품가를 행사 후 정상 납품가로 환원하지 않은 행위도 위법하다고 봤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올리브영의 시장지배적 지위가 인정되지 않으면서 과징금은 약 19억원에 그쳤다. 올리브영 입장에서는 과징금 규모를 최소화하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

특히,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상반기에는 IPO(기업공개)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미 지난 2022년 7월 한 차례 IPO를 진행하려 했으나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무기한 연기를 한 바 있다. 당시 3조원대로 평가되던 올리브영의 몸값은 현재 4조~5조원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 회장이 올해 첫 계열사 현장 방문으로 올리브영을 선택했다는 점도 이 대표 유임에 무게를 실어줬다.

이 회장은 지난 달 10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위치한 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을 만나고 격려했다.

당시 이 회장은 올리브영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실적에 안주하면 반드시 위기가 오더라"며 "지금 자세를 흩트리지 말고 온리원 정신을 바탕으로 반드시 글로벌 사업자로 도약하자"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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