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안무치·적반하장, 국힘 ‘종특‘이냐”

김현우 2024. 2. 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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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6일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돈 봉투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적반하장, 후안무치가 국민의힘 '종특'이냐"라고 따졌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말미에 정 부의장이 돈 봉투를 받는 장면이 언론에 보도된 것을 두고 "참 변명이 가관이다"라며 "나중에 돌려줬다는데, 받은 그 자리에서 돌려주지 뭐하러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가 나중에 돌려주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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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국회부의장 돈봉투 의혹 원색적 비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6일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돈 봉투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적반하장, 후안무치가 국민의힘 ‘종특’이냐”라고 따졌다. ‘종특’은 ‘종족 특성’이란 뜻의 인터넷 커뮤니티 은어다. 또 “준연동형 제도를 잠탈하는 위성정당을 먼저 만들어놓고, 제도의 취지를 살리겠다고 연합비례정당을 만들고 있는 야당을 어떻게 비난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지난 2022년 10월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의원이 지역 카페 업자에게 돈 봉투를 받는 장면. MBC충북 뉴스 보도화면 캡처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말미에 정 부의장이 돈 봉투를 받는 장면이 언론에 보도된 것을 두고 “참 변명이 가관이다”라며 “나중에 돌려줬다는데, 받은 그 자리에서 돌려주지 뭐하러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가 나중에 돌려주냐”라고 말했다. 이어 홍익표 원내대표에게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해서 제명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 엄정하게 대응하도록 하겠다”라고 사실상 윤리위 회부를 지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민들 모범 되어야 할 정치인들이 어떻게 이런 후안무치 적반하장 태도를 할 수 있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언론은 2022년 10월 정 부의장이 한 카페 업자에게 직접 돈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을 보도했다. 이와 관련 정 부의장은 당일 돈 봉투를 돌려줬고 후원을 원한다면 공식 후원회를 통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자도 다시 돈 봉투를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전날 공천 면접심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악질적 정치공작”이라며 “면접 전날 상대방이 대응할 수 없는 상황에서의 마타도어”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또 이날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위성정당 창당 비난에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특히 “다수결에 의해 법이 만들어졌는데 거기 동의하지 않는 소수는 어겨도 되는 건가”라며 “법안 동의하지 않았다고 법 위반할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은 더 큰 잘못을 저지르면서 어쩔 수 없이 정당방위하겠다고 부분적으로 그걸 어길 수밖에 없는 야당을 그 입으로 비난하는 것은 그야말로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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