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은 떨어지는데 이 아파트는 딴 세상…평당 3700만원 뚫은 서울 분양가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4. 2. 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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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로 요즘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태 등으로 건설 경기가 위축되면서 신축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진 것도 분양가 상승의 이유로 꼽힌다.

지난달 서울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3.3㎡당 37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1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1123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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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값 12주 연속 하락
민간아파트의 분양가 전월比 0.44%↑
서울은 평당 3700만원 돌파
매매거래 건수가 줄고, 서울 아파트 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지표에도 분양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사진은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이충우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로 요즘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신축 아파트의 분양가만큼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치솟고 있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이들의 한숨이 날로 커지는 모습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값은 이전 주보다 0.04% 내리며 1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와 GTX 추가 개통 발표 등 호재가 쏟아지고 있지만 매매 심리는 좀처럼 돌아서지 않고 있다.

이에 비해 새 아파트 분양가는 연일 급등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지난 1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보면 전국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은 전월 대비 0.44%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0.95% 오른 수준이다.

집값 하락이 대세인 가운데 분양가만 홀로 치솟는 원인으로는 작년 1월 해제된 분양가상한제가 지목된다. 여기에 공사비 인상과 고금리가 겹친 시장 환경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태 등으로 건설 경기가 위축되면서 신축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진 것도 분양가 상승의 이유로 꼽힌다.

다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분양가 상승폭이 계속 가파르게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청약 이전에 주변 시세와 실거래가 등을 반드시 따져보고 실거주 목적이 아니라면 청약 신청을 피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 분양가, 수도권·전국보다 상승률 가팔라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가 전국적으로 오르는 가운데서도 서울은 유독 수도권이나 전국에 비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서울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3.3㎡당 37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1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1123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3.3㎡로 환산하면 3713만7000원이다,

한달 전인 지난해 12월 말(㎡당 1059만원)보다 6.07%, 한해 전인 지난해 1월(928만2000원)과 비교하면 21.03% 오른 셈이다.

수도권의 평균 분양가는 ㎡당 758만원(3.3㎡당 2505만8000원)으로 전월 대비 2.76%, 전년 동월 대비 16.37% 각각 올랐다.

전국의 평균 분양가는 ㎡당 528만4000원(3.3㎡당 1746만8000원)으로 전월보다 0.44% 오르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0.95% 상승했다.

HUG의 월별 평균 분양가격은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 사업장의 평균 분양가다.

한편, 지난달 전국의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 물량은 총 7239가구로, 전년 동월(2080가구) 대비 248% 증가했다. 수도권 신규 분양은 2407가구,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1608가구, 기타 지방은 3224가구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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