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입막음' 트럼프, 내달 뉴욕서 첫 형사재판···美 대선 변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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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입막음' 의혹 등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공화당 대선 경선이 한창인 3월 25일부터 시작한다.
미국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형사재판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완주에 있어서도 이 재판은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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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입막음’ 의혹 등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공화당 대선 경선이 한창인 3월 25일부터 시작한다. 미국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형사재판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완주에 있어서도 이 재판은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 재판 절차를 이같이 확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자신과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성인영화 배우에게 ‘입막음용’ 돈을 지불한 뒤 그 비용과 관련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기소됐다. 이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모두 34건으로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4년형을 받을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6 의회 난입 사태, 2020년 대선 개입 의혹, 성 추문 입막음 돈 사건, 기밀문서 유출 등과 관련한 4개 사건에서 91개 혐의로 형사 기소됐지만, 맨해튼 형사법원을 제외하고는 공판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번 사건이 '혐의가 없는 오래된 일’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있으나 그의 대선 도전에 있어서 엄청난 위협이 될 것으로 미 언론들은 평가하고 있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되찾을 경우 중단 시킬 수 있는 다른 사건과 달리 이 사건은 연방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면서 “트럼프가 자신을 사면하거나 대통령직을 법적 방패막이로 사용할 수도 없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법원에 출석해 이번 재판이 대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재판 연기를 주장했으나 머천 판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머천 판사에 따르면 재판은 배심원단 선정부터 평결까지 약 6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seoulbird@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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