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아우디가 중국산 부품 썼다니…항구 도착하자마자 수천대 압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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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에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호가하는 포르쉐와 벤틀리, 아우디 등 폭스바겐 차량 수천 대가 미 항구에 압류됐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폭스바겐 측은 지난 1월 중순 미국 항구로 운송하던 차량 일부에 중국 서부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이 포함된 것을 인지하고 미 당국에 고지했다.
폭스바겐 측의 자진신고에 따라 현재 1000여 대의 포르쉐 스포츠카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해 벤틀리 수백대, 아우디 수천 대가 미 항구에 압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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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노동 금지법 위반 의심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폭스바겐 측은 지난 1월 중순 미국 항구로 운송하던 차량 일부에 중국 서부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이 포함된 것을 인지하고 미 당국에 고지했다.
미국이 지난 2021년 제정한 ‘위구르강제노동방지법(UFLPA)’ 때문이다. 이 법은 중국 신장 지역에서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것이 골자다. 다만 이번 압류조치에서 신고된 부품이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UFLPA에 따르면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에 강제노동이 동원되지 않았다는 명확하고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는 이상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은 미국으로 일절 들여올 수 없다. 이 법은 2021년 12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제정됐으며 이듬해인 2022년 6월 발효됐다. 모든 산업에 일괄 적용되며 전체 상품 뿐 아니라 일부 부품이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경우에도 수입이 금지된다.
폭스바겐 측의 자진신고에 따라 현재 1000여 대의 포르쉐 스포츠카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해 벤틀리 수백대, 아우디 수천 대가 미 항구에 압류되어 있다. 폭스바겐은 중국 서부지역에서 생산된 것으로 알려진 부품을 교체하기 위해 최장 3월 말까지 일부 차량 인도를 연기했다.
문제의 부품은 하도급 업체를 통해 간접 조달돼 폭스바겐 측은 공급업체가 알려오기 전까지 생산지가 어디인지 모르고 있었다고 FT는 보도했다. 이 부품은 차량 제어장치에 들어가는 작은 전자부품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하도급 업체 중 한 곳에 대한 주장을 접한 직후 조사에 착수했다”며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한 후 해당 업체와의 거래를 끊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폭스바겐 측은 “폭스바겐 및 그 공급망에서 제기된 강제노동을 포함한 모든 인권 침해에 대한 주장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신장위구르자치구에 대규모 재교육 캠프를 마련해 위구르족을 구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말 미국 싱크탱크 글로벌정책센터(GPC)가 신장 지역에서 최대 50만명의 소수민족이 면화 수확에 강제 동원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면서 해당 지역에서 강제노동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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