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4 "아이폰을 넘지 못한 게이밍 성능"

이전 기종 대비 게이밍 성능 향상...프레임 저하 현상은 아쉬워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의 게이밍 성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쉬웠다. 이전 기종 대비 유의미한 성능 향상은 있으나 여전히 아이폰의 아성은 뛰어넘지 못했다. 

지난 1월 31일 출시한 갤럭시 S24는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AI 기술 기반으로 실현한 통화 중 실시간 통역, 카메라, 사진 편집 기능 등으로 기존 스마트폰과의 차별성을 제시했다.

하드웨어 성능도 대폭 끌어올렸다. S24와 S24 플러스는 '삼성 엑시노스 2400 SoC' 칩셋을 사용했으며, S24 울트라는 '스냅드래곤8 Gen3'를 장착했다. 또한 S24 울트라 기준으로 최대 1.9배 커진 베이퍼 챔버로 발열 문제를 최소화해 안정적인 게이밍 환경을 제공한다.

두 칩셋 모두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을 취미로 즐기는 사람에게는 훌륭한 모델이다. 그러나 게임에 진심인 사람에게 스마트폰은 게임을 즐기기 위한 또 하나의 플랫폼이다. 그 무엇보다 성능이 매우 중요하다. IT 리뷰어들이 테스트한 S24 시리즈의 게이밍 성능을 정리해봤다.

 

■ 칩셋 벤치마크 테스트

- 기종별 긱벤6 벤치마크 점수 [출처: 에이트 ATE 유튜브]

26만 구독자를 보유한 IT 리뷰 유튜버 '에이트 ATE'가 측정한 긱벤치6와 3D MARK 벤치마크 결과를 살펴보면 엑시노스 2400을 탑재한 S24 플러스는 싱글 코어 약 2100점 후반대, 멀티 코어는 약 6900점으로 측정됐다.

반면, 스냅드래곤8 Gen3를 탑재한 S24 울트라는 싱글 코어 약 2300점, 멀티 코어 약 7100점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벤치마크 점수가 높은 기종이 성능 면에서 뛰어난 것이 당연하다. 다만 점수가 큰 폭으로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니라면 체감 성능은 거의 비슷하다.

게다가 두 칩셋의 점수 차이가 대략 200점 내외다. 이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차 범위에 속한다. 3D MARK 와일드라이프 테스트 결과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S24 플러스는 약 4200점, S24 울트라는 약 4700점이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스냅드래곤8 Gen3를 탑재한 S24 울트라가 조금 더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만, 엑시노스 2400을 장착한 S24 플러스 역시 S24 울트라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준다.

벤치마크 점수가 해당 기종의 절대적인 성능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공식 프로그램이 아닌 서드파티 프로그램이며, 호환성에 따라 점수 차이가 나기도 한다. 다만 텍스트와 이미지 압축, 렌더링, 광선 추적, HDR, 가우스 필터 등 여러 항목별 성능을 종합적으로 체크해 주기 때문에 기종 간의 대략적인 하드웨어 성능을 비교하기에 유용하다.

 

■ S24 시리즈 게임 프레임 테스트

- 기종별 '붕괴: 스타레일' 평균 프레임, 전력소모량 [자료 출처: 네모난꿈 유튜브]

- 레이 트레이싱 기술이 적용된 게임 프레임 변화값 [출처: 네모난꿈 유튜브]

IT 리뷰 유튜버 '네모난꿈'이 '붕괴: 스타레일'을 기준으로 테스트한 프레임 변화값을 살펴보면 S24 울트라의 경우 이전 기종인 S23 울트라 보다 평균 프레임이 증가했다. 전력 소모량 또한 감소해 게이밍 성능이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S24 플러스는 게임 내 오브젝트와 이펙트 연출에 따라 프레임 저하 현상이 두드러졌다. 붕괴: 스타레일 기준으로 약 47 평균 프레임을 기록했다. 이는 50 초반 대 평균 프레임을 기록한 S23 플러스보다 오히려 낮은 수치다.

반면, 레이 트레이싱 옵션을 지원하는 게임은 S24 플러스가 S24 울트라보다 뛰어났다. S24와 S24 플러스에 탑재된 엑시노스 2400 SoC 칩셋은 하드웨어 기반 레이 트레이싱과 더불어 가변 레이트 셰이딩, 즉시 모드 렌더링 등을 지원한다. 

레이 트레이싱 기술은 광선 추적을 통해 그래픽 효과를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최신 렌더링 기법이다. 사실적인 광원 및 반사 효과 구현, 섬세한 질감 표현 등이 가능해 게임의 시각적 완성도가 극대화된다.

'워 썬더 모바일' 기준으로 측정한 프레임 변화 값을 살펴보면 S24 플러스는 비교적 안정적인 프레임을 유지했으나 S24 울트라는 프레임 저하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 발열 테스트

- S24 울트라 후면 온도 체크 [출처: The Tech Chap 유튜브]

이전 기종 대비 발열도 감소했다. S23 울트라는 성능 유지와 내부 온도 감소를 위해 베이퍼 챔버 쿨링 시스템을 탑재했다. 그러나 쿨링 시스템으로 내부 온도가 확산 및 배출되는 과정에서 외부 온도가 증가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S24 시리즈는 베이퍼 챔버 크기를 증가시켜 해당 문제를 해결했다. 국내 IT 유튜버 'ITSub잇섭'이 원신을 플레이하면서 측정한 S23 울트라의 후면 외부 온도는 대략 40도다. 반면 해외 IT 유튜버 'The Tech Chap' 측정한 S24 울트라의 후면 온도는 약 34도였다. 

 

■ 아직은 아이폰이 우세하다

- 게이밍 성능은 아이폰 15 프로 맥스가 우세하다 [출처: Dame Tech 유튜브]

이전 기종 대비 S24 울트라의 게이밍 성능이 향상된 것은 맞지만, 아이폰 15 프로 맥스와 비교하면 여전히 아이폰이 우세하다.

IT 기기 벤치마크를 전문적으로 리뷰하는 해외 유튜버 'Dame Tech'가 원신 15분 플레이 기준으로 측정한 영상에 따르면 S24 울트라는 40 후반대에서 50 중반대 프레임을 기록했다. 그러나 아이폰 15 프로 맥스는 15분 내내 60프레임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전반적으로 S24 시리즈의 게이밍 성능은 이전 기종 대비 향상됐다. S24 플러스와 울트라 모두 프레임 저하 현상이 있긴 하나 출시 초기인 것을 감안하면 추후 펌웨어 업데이트 및 최적화로 개선 여지가 충분하다.

스마트폰으로 장시간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가 아니라면 S24 시리즈도 충분히 좋은 선택지다.

as7650@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