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차기 외교부장에 서방세계 이목 쏠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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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젠차오(劉建超·사진)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차기 외교부장 발탁이 '전랑(늑대전사) 외교'에서 벗어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외국인 투자 감소를 마주한 중국이 미국과 유럽 등 서방에 대해 이미지 쇄신을 추구해왔다며 류 부장의 발탁설을 전랑 외교의 종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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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언사 없이 中입장 대변 평가
中 ‘전랑외교’ 종식 신호탄” 분석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한 적이 있는 류 부장은 대만 문제를 비롯한 민감한 이슈와 관련해 거친 언사 없이 중국의 입장을 잘 대변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그를 만났던 이들은 류 부장이 격식을 차리지 않고 다른 중국 관리들보다 호감이 가며 외교 의례에서 벗어났을 때 더 편안해 보인다고 전했다. 한 회의에서 그와 대화했었다는 대니 러셀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 부소장은 “류 부장은 당 고위 간부의 여유로운 자신감을 대화에 불어넣는 경험 많은 외교관”이라고 평가했다.
류 부장은 통역으로 출발해 2001~2009년 외교부 대변인으로 지명도를 올렸고, 주필리핀 대사와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을 지낸 뒤 2015년부터 국가예방부패국 부국장(차관급)을 맡았다. 그는 다음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해 외교부장으로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외교부장은 불륜·간첩설에 휩싸인 친강(秦剛) 전 부장이 지난해 7월 면직된 이후 왕이(王毅)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겸임하고 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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