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시청자와 함께 한 아프리카TV BJ 철권8 대회

문원빈 기자 2024. 2. 16.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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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대회였지만 알찬 내용으로 시청자들 깜짝…다음주 대회도 기대 만발
- 봉준, 킴성태, 정윤종, 강만식, 이상호, 김민교 타요, 감스트

아프리카TV BJ 철권8 대회가 동시 시청자 10만 명 이상 달성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프로 대회와는 전혀 다른 재미가 이색적이라는 평가다.

15일 오후 11시 와꾸대장봉준(이하 봉준)과 감스트는 아프리카TV 대표 게임 BJ 강만식, 김민교, 이상호, 타요, 정윤종, 킴성태를 초청해 철권8 대회를 개최했다. 해당 대회는 온라인 방식이 아닌 봉준 스튜디오에서 BJ들이 모두 모여 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당 대회의 경우 고수들의 플레이를 보는 대회가 아닌 철권8 관련 개념이 전혀 탑재되지 않은 초보자들의 대결이다. 흔히 야생이라 불리는 이들의 대회는 보기 드문 시간인 만큼 시작하자마자 약 10만 명 이상 시청자가 몰렸다.

대회 방식은 8강 3판 2선승제, 4강 5판 3선승제, 결승 7판 4선승제로 진행했다. BJ들은 먼저 제비뽑기로 대진표를 완성시켰다. 제비뽑기 결과는 킴성태 vs 봉준, 이상호 vs 강만식, 감스트 vs 정윤종, 김민교 vs 타요로 결정됐다.

 유력한 우승 후보는 강만식과 김민교였다. 강만식은 대부분 노랑단 이하 BJ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빨강단을 달성했으며 김민교는 특유의 게임 재능으로 센스 있는 플레이를 펼쳤기 때문이다.

킴성태와 봉준 대결에서는 킴성태가 가뿐하게 봉준에게서 승리를 거뒀다. 프로게이머들을 초청해 빅터 플레이 교육을 받았던 진가가 대회에서 물씬 드러났다. 오프라인 방식의 묘미도 부각됐다. 서로의 목소리를 직접 듣거나 표정 변화를 볼 수 있어 경기 외적인 재미가 쏠쏠했다.  

강만식과 이상호의 대결에서는 예상대로 강만식이 승리했다. 이상호는 예측 불가능한 잡기 타이밍과 헌팅 자세로 강만식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결국 강만식의 화랑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를 마친 이상호는 "솔직히 이겨서 놀라게 만들 줄 알았다. 조금 더 연습해서 왔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감스트와 정윤종과의 대결에서는 감스트가 의외의 실력을 선보이며 승리했다. 데빌 블라스터를 회피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기회를 잡을 땐 확실하게 HP를 소모시켰고 정윤종이 잡기와 하단 공격을 막지 못한다는 약점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봉준은 "감스트가 이렇게 게임을 잘하는 모습을 처음 본다"며 감탄했다. 

김민교와 타요의 대결에서는 노력파 타요가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타요는 철권8을 100시간 이상 즐기면서 남다른 노력을 보여왔다. 킹만 할 줄 아는 그는 아찔한 상황 속에서 잡기를 성공시키고 하단 공격으로 김민교를 마무리해 BJ들과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4강전 첫 경기 킴성태와 강만식의 대결에서는 강만식이 랜덤전은 내줬지만 주력 캐릭터 대결에서는 압도적으로 킴성태를 무찔렀다. 화랑의 빠른 로하이 견제가 초보자들에겐 확실히 까다롭게 작용했다. 킴성태도 프로게이머들에게 배운대로 무한 로하이 견제에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쉽게 파훼되지 않았다.

4강전 두 번째 경기 감스트와 타요의 대결에서는 타요가 7단 잡기까지 선보이며 남다른 기세를 보였지만 마지막 집중력 싸움에서 감스트에게 결국 무너졌다. 타요는 "7단 잡기를 사용할 때 버튼 4개를 다 누른 것이었다"며 솔직하게 털어놨으며 감스트는 "대회에서 결승전 오르는 것이 처음이다"며 소감을 남겼다.

대망의 결승전은 감스트에게 공격할 틈을 주지 않은 강만식의 승리였다. 주력 캐릭터 대결 1라운드에서 감스트는 화랑의 로하이 견제를 연깍과 잽으로 저지하면서 승리를 거뒀다. 이후에도 두 BJ의 대결은 치열했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기술적 무기가 강만식에게 더 많았다. 감스트의 패턴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새로운 방식의 플레이를 펼쳤다. 고수들이 자주 사용하는 백대시까지 선보이니까 감스트는 속수무책 당했다. 그렇게 강만식이 5~6라운드를 연달아 가져오면서 최종 승리를 거뒀다.

우승자 강만식은 특별 매치로 DRX 소속 철권 프로게이머 '무릎' 배재민 선수와 대결을 펼쳤다. 무릎은 쿠마, 빅터, 드라구노프로 화랑을 어떻게 상대하는지 보여줬다. 무릎은 강만식의 플레이를 완전히 읽었다.

BJ들 사이에서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강만식의 화랑이 무릎 앞에서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무력하게 무너졌다. 그 모습을 보며 BJ들과 시청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대회를 마친 BJ들은 각자의 소감을 남겼다. 정윤종은 "20년 만에 철권을 잡은 것이다. 재밌어서 앞으로도 계속 즐길 것이다", 타요는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재밌었다. 연습을 도와준 엠아재에게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봉준은 "다음주에는 고수들의 대회가 펼쳐질 예정이다. 해당 대회에는 무릎 선수도 출전한다. 이번 대회와는 차원이 다른 실력을 선보일 것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예고했다.

시청자들도 "너무 재밌었다", "다음주 대회도 기대가 되네", "무릎은 정말 철권 도사다", "철권이 보는 재미는 확실해", "화랑 어려운 캐릭터인데 만식이가 열심히 노력해서 결실을 거뒀다", "초보자 대회도 생각보다 매력적이네", "대회 진행이 깔끔해서 놀랐다", "역시 격투 게임 대회는 오프라인으로 해야 재밌다" 등 다양한 소감을 남겼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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