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고 빠른 정보 업데이트… '실시간 부동산 가격지수'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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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부동산 가격지수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정보 정확성과 시세 반영 속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회원사 자체 정보망인 '한방'을 바탕으로 부동산 계약 체결 즉시 실거래가를 자동 데이터베이스(DB)화 하고 이를 활용한 각종 데이터 분석, 앞으로의 시장 흐름까지 전망하는 역할에 초점을 맞춘 만큼 어지러운 시장 정화에 순기능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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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징후 포착 시 별도 관리… 시장 감시 기능 강화 기대
16일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개발에 착수한 해당 시스템은 오는 5월 완료 뒤 6월에 첫 분석 보고서를 공개한 다음 12월부터는 본격적인 부동산 가격지수를 공표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 제공되는 주택가격지수는 한국부동산원과 KB국민은행에서 만든다. 국토교통부 매매거래 신고데이터를 근거로 한 한국부동산원의 가격지수는 계약 완료 뒤 신고까지 최장 1개월의 시차가 발생한다.
KB국민은행은 소속 조사원의 조사 결과 등을 지표로 활용하지만 표본이 많지 않아 산출된 평균값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개발 중인 시스템은 전국 개업공인중개사 80%가 부동산 계약 시 이용하고 있는 한방 거래정보망 시스템에 등록된 데이터를 즉시 DB화하기 때문에 실시간 거래내역이 통계에 반영되고 정확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실제 작성된 계약서를 근거로 데이터를 수집하기 때문에 시스템이 구축될 경우 시장 신뢰도가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국 11만5000여곳의 공인중개업소 가운데 97%에 달하는 11만1000여곳의 회원사를 보유한 만큼 국내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거래를 DB화 할 수 있는 데다 허위 실거래가 신고 등 거래가격 이상 징후 포착도 가능해 공공 데이터로서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본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국부동산원이나 KB국민은행보다 방대한 DB를 기반으로 하지만 공인중개사들이 허위로 수치를 입력할 경우 이를 100% 막을 방법은 없어서다.
자체 정보망인 한방이 막대한 DB를 갖췄음에도 온라인 부동산 거래 플랫폼 직방이나 다방보다 상대적으로 대중성이 취약해 자료 신뢰도와는 별개로 시장 영향력이 미미할 수도 있다.
협회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모든 허위 매물을 걸러내는 건 어렵지만 방대한 DB를 바탕으로 이상 매물을 즉시 걸러내 따로 관리하고 평균값 산출에서도 제외할 것"이라며 "100% 차단할 순 없어도 시장 질서를 위해 조금씩 줄여나가는 데 우선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외부 자문을 받아 자체 인력으로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며 수치 공개 범위와 방법, 자료 공개에 따른 법적인 문제 등 다양한 상황을 검토하고 살피는 중"이라며 "빠르고 정확한 자료 공개에 초점을 맞췄지만 자료 공개가 미칠 시장 파급력을 쉽게 가늠할 수 없고 시스템 구축의 근본 목적이 흐트러진 시장 질서를 바로 잡아가는 데 있는 만큼 '감시 기능' 역할에 충실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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