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신의 한 수'였나...맨유 방출→'5골 6도움' 안토니, "신이 나에게 노팅엄으로 가라고 했다"

김아인 기자 2024. 2. 16.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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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안토니지만, 완전히 뒤바뀐 운명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 안토니 엘랑가는 한때 주목받는 유망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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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김아인]


같은 안토니지만, 완전히 뒤바뀐 운명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 안토니 엘랑가는 한때 주목받는 유망주였다. 그러나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는 입지를 잃었다. 아약스에서 같은 포지션 경쟁자인 안토니가 합류한 영향이 컸다. 결국 방출 명단에 포함되며 지난 여름 노팅엄으로 향했다. 이적료는 1500만 파운드(약 248억 원)였다.


입단 이후 엘랑가는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빠른 스피드와 헌신적인 플레이가 더해지면서 팀의 공격을 꾸준히 책임졌다. 엘랑가는 리그 23경기에서 5골 6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2위, 도움 1위에 올라 있다.


공교롭게도 맨유의 안토니와 운명이 뒤바뀐 상황이다. 안토니는 아약스에서 2020-21시즌 32경기에 출전해 9골 8도움을 기록하고, 그 다음 시즌에는 23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 활약으로 자신의 스승이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이적 당시 8500만 파운드(약 1400억 원)라는 거금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높은 이적료에 가까운 활약을 선보이진 못했다. 첫 2022-23시즌에는 25경기에 나서 4골 2도움으로 마쳤다. 올 시즌이 시작된 이후에도 줄곧 선발로 나섰지만,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진 못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 여자친구를 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으면서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안토니는 한 달 가량 브라질과 영국을 오갔다. 이후 지난 10월부터 조금씩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단 한 번의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엄청난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지난 FA컵 32강전에서 4부 리그 뉴포트 카운티를 상대로 간신히 시즌 첫 골을 달성했지만, 아직까지 리그 골은 없다.


엘랑가가 안토니를 향한 응원을 남겼다. 그는 네덜란드 매체 '사커 뉴스'를 통해 “안토니는 훌륭한 선수이자 아름다운 사람이다. 내가 맨유에 있을 때 우리는 많은 연락을 했고, 지금도 가끔 이야기를 나눈다. 그가 많은 골을 넣을 것이라 확신한다. 훈련 중에 이미 그런 모습을 봐 왔다. 나는 신을 믿는다. 신은 나에게 노팅엄으로 가라고 했고 안토니는 여전히 맨유에 있지만, 그는 거기서 정말 성공할 거다”고 말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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