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으로 몰린 혁명가… 허균이 다시 읽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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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산은 1607년 9월에 쓴 편지에 '개관사정(蓋棺事定)'이라 썼다. 즉 대장부의 일이란 관 뚜껑을 덮고 나서야 끝나는 것이라 하였는데, 실록에 의하면 역모의 누명을 쓰고 세상을 떠났다. 그의 생애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오로지 봉건사회 속에서 바른 세상으로 가꾸려는 지난(至難)한 삶이었기에 그의 정체성은 곧 혁명 사상가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리라. 조선 중기 최고의 혁명 사상가이자 실학의 선구자로서 그가 남긴 최초 한글소설 '홍길동전'에 형상화되었다.' 교산(蛟山) 허균(許筠·1569∼1618)과 홍길동전 연구에 지평을 열어 온 장정룡 강릉원주대 명예교수가 허균 연구를 집대성한 역저를 발간했다.
'교산 허균 연구(도서출판 글찬마루)'라는 제목으로 발간된 책은 강릉이 낳은 조선 중기 최고의 문사이면서 시대를 앞서간 개혁 사상가로 평가받는 허균의 생애와 문학, 사상이 그가 남긴 최초의 국문 소설 홍길동전 분석과 함께 모두 19개 장으로 나뉘어 파노라마처럼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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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사상가 허균 연구 집대성
생애·문사 외교·문집 등 다뤄
수결 유묵 속 창의적 면모 소개
소설 ‘홍길동전’ 집중 분석도

‘교산은 1607년 9월에 쓴 편지에 ‘개관사정(蓋棺事定)’이라 썼다. 즉 대장부의 일이란 관 뚜껑을 덮고 나서야 끝나는 것이라 하였는데, 실록에 의하면 역모의 누명을 쓰고 세상을 떠났다. 그의 생애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오로지 봉건사회 속에서 바른 세상으로 가꾸려는 지난(至難)한 삶이었기에 그의 정체성은 곧 혁명 사상가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리라. 조선 중기 최고의 혁명 사상가이자 실학의 선구자로서 그가 남긴 최초 한글소설 ‘홍길동전’에 형상화되었다.’
교산(蛟山) 허균(許筠·1569∼1618)과 홍길동전 연구에 지평을 열어 온 장정룡 강릉원주대 명예교수가 허균 연구를 집대성한 역저를 발간했다. ‘교산 허균 연구(도서출판 글찬마루)’라는 제목으로 발간된 책은 강릉이 낳은 조선 중기 최고의 문사이면서 시대를 앞서간 개혁 사상가로 평가받는 허균의 생애와 문학, 사상이 그가 남긴 최초의 국문 소설 홍길동전 분석과 함께 모두 19개 장으로 나뉘어 파노라마처럼 그려진다.

모두 771쪽, 방대한 분량의 책은 허균과 홍길동전 연구의 완결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문학자이면서 민속학자인 저자가 지난 수십 년 간 허균과 홍길동전 연구 및 자료 수집에 얼마나 많은 열정과 노고를 쏟아 부었는지, 한권의 책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홍길동전을 집중 분석한 코너에서는 북한에서 소설과 만화 등으로 출간된 홍길동전의 내용에 대한 연구·분석도 상세히 그려지고 있어 더욱 흥미진진하다. 또 1889년 미국인 선교 의사인 알렌이 영문으로 번역해 소개한 홍길동전, 2015년 세계 고전 시리즈의 대명사로 통하는 펭귄 클래식에서 한국 고전 최초로 영문판으로 내놓은 책 등 해외 각국의 출간물을 통해서는 홍길동전의 세계적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허균이 왜 개혁 사상가이고, 풍운아이고, 시대의 문사인지는 책을 관통하는 화두다. 저자는 허균의 생애사적 회억(回憶), 문사 외교(文士外交), 애국·애민 지향성과 우국시(詩), 허균 문집의 내용과 특징, 허균의 궁사(宮詞)에 나타난 궁중 풍속, 허균의 인물전에 나타난 작품 내적 특징 등을 통해 독자들과 끊임없는 대화를 시도한다. 또 허균의 고향 사랑과 한글 인식, 도문대작(屠門大嚼)과 강릉 음식, 허균 문학의 지역 형상화와 전승 설화 부분에서는 강릉이 낳은 천재의 존재감이 더욱 각별하게 다가선다.

특히 1616년 형조판서 재직 당시 문서에 증인으로 서명한 친필 사인인 수결 ‘일심(一心)’을 허균 본인의 눈 코 입 등 얼굴을 현대의 캐리커처처럼 형상화 해 그려낸 수결 유묵의 경우 허균의 창조적·개혁적 면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이라고 저자는 분석하고 있다.
장 교수는 2022년 강릉원주대 교수 퇴임 후 명예교수로 재직중이고, (사)교산난설헌선양회 이사장과 국제아시아민속학회·강원민속학회 회장, 강원연구원 강원학연구센터장, 중국 북경대학·대만중앙연구원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강원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위원장, 교산허균·난설헌허초희 학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평전 허균과 허난설헌’, ‘완전해설 홍길동전’, ‘한국 고전 소설의 이해와 강독’, ‘허균 문집 연구’ 등 수많은 저서를 냈다. 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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