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애국가에서 한반도 뜻하는 ‘삼천리’ 지웠다

이지안 2024. 2. 1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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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국가인 '애국가' 가사에서 한반도 전체를 의미하는 '삼천리'라는 단어를 삭제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우리 애국가 가사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에도 들어있는 단어다.

이날 북한 외무성 웹사이트에 따르면 북한은 애국가 1절에 있던 '삼천리의 아름다운 내 조국'이라는 가사를 '이 세상 아름다운 우리 조국'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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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국가인 ‘애국가’ 가사에서 한반도 전체를 의미하는 ‘삼천리’라는 단어를 삭제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우리 애국가 가사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에도 들어있는 단어다. 

이날 북한 외무성 웹사이트에 따르면 북한은 애국가 1절에 있던 ‘삼천리의 아름다운 내 조국’이라는 가사를 ‘이 세상 아름다운 우리 조국’으로 바꿨다. ‘삼천리’를 지우고 ‘이 세상’으로 수정한 것이다. 

평양=노동신문·뉴스1
일본 공영방송 NHK는 가사 변경에 대해 “북한이 한국을 주적으로 특정하고 남북관계를 ‘동족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는 등 대남 기조를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에서 ‘통일 폐기’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헌법에 명기하겠다고 공언했다. 

북한이 최근 ‘남쪽 국경선’, ‘해상 국경선’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만큼 자신들이 주장하는 국경선까지의 영토만을 인정하는 두 국가 관계를 강조하기 위한 취지로도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우리가 인정하는 해상 국경선을 적이 침범할 시에는 우리의 주권에 대한 침해로, 무력도발로 간주할 것”이라고 알리며 처음으로 ‘해상 국경선’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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