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주인의 `뒤끝`…`다른 여성과 있는 영상` 아내에 전송 [SNS&]

김영욱 2024. 2. 1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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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 미시시피지방법원
이미지=미 미시시피지방법원

공유경제의 비극?

다른 이들과 뭔가를 나눠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가치는 극대화하자는 취지에서 등장한 공유경제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불편과 황당한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다. 미국에서 일부 우버 운전자들이 자신들에게 일할 기회를 준 우버 측이 "이용료는 대폭 올리면서 운전자들에 대한 보상은 턱없이 적게 준다"며 발렌타인데이에 부분 파업으로 불만을 표시했다면 에어비앤비는 호스트(임대인)와 게스트, 게스트와 게스트 간 갈등이 끊임 없이 일어난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구한 집에서 자고 있는 중에 누군가가 집 출입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거나, 같은 집에 머무는 다른 게스트가 밤새 술 마시며 큰 소리로 떠들어서 불편을 겪었다는 사례가 수시로 올라온다. 어떤 이용자는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담배를 피지도 않았는데 호스트가 방에서 담배 냄새가 난다며 게스트에 대해 안 좋은 후기를 남겼다며 불편한 마음을 호소했다.

그런 이들이 있는가 하면 미국에서는 한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안 좋은 후기를 남겼다는 이유로 자신과 갈등을 빚었던 남자 게스트의 아내에게 이 남성이 숙소에서 다른 여성과 함께 있는 CCTV 영상을 보냈다고 한다. 해당 남성 게스트는 호스트가 요금 지불과 환불을 두고 갈등을 빚던 중에 자신의 아내에게 악의적으로 영상을 보내 가정을 위기로 몰고 갔다며 미시시피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사생활 침해로 인한 정신적 피해뿐만 아니라 '경제적 손해와 결혼 생활에 대한 손해'를 이유로 제시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더선에 따르면 미국 미시시피주 출신의 숀 맥키씨는 2022년 9월 9일부터 9월 11일까지 테네시주의 침실 3개짜리 주택을 빌렸다. 친구 세 명과 함께 숙소에 머물 계획이었고, 하룻밤 요금은 451파운드(567달러·약 76만원)였다. 그 집은 최대 9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그런데 호스트인 파멜라 폴러씨는 맥키씨가 손님이 지켜야 하는 규칙 2개 를 위반하고 약속보다 많은 사람을 데려왔다는 이유로 764파운드(960달러·약 128만원)를추가로 요구했다.

이 집에서는 흡연이나 전자담배 사용, 미등록 게스트 방문, 차고 문 앞 주차, 과도한 소음 등을 금지한다고 규정을 명시했다. 호스트는 그러면서 게스트에게 집에 오는 모든 사람을 미리 등록하도록 요구하고, 밤새도록 있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1인당 추가요금을 내라고 했다. 게스트인 맥키씨도 이 규칙에 동의하고 저녁식사를 함께 할 9명의 명단과, 원래 계획보다 4~5명 많은 숙박자 명단을 전했다.

그러자 호스트는 9명이란 숙박자 제한을 지켜달라고 요구하면서 밤새 있지 않더라도 집에 온 모든 손님에 대해 비용을 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게스트가 답이 없자 45분 후 이웃에서 소음에 대한 불만이 들어왔다며 다시 연락을 취했다. 그러고는 15분 후, 아예 집을 비워달라고 했다. 욕설과 고함을 지르며 소란스럽게 해 이웃들에 피해를 주고, 등록하지 않은 이들을 집으로 들였다는 게 이유였다.

쫓겨난 게스트는 에어비앤비 서비스에 나쁜 후기를 남기고는 집에서 계획보다 빨리 나온 만큼 400파운드(502달러)를 환불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파티, 소음, 욕설 등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원래 계획에서 늘어난 추가 투숙객도 한 명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호스트는 게스트를 다 내보냈지만 환불은 들어줄 수 없다고 했다. 그렇게 갈등을 이어가던 중 호스트는 게스트가 다른 여성과 함께 있는 것이 나온 CCTV 영상을 공개하겠다며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게스트에게 "당신의 아내에게 그날의 사진과 동영상을 전달할까요?"라고 묻고는 "파일이 너무 커서 문자로 보내지 못하니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릴께요"라고 했다. 그러고는 3일 후 "멋진 가방"이라는 제목으로 게스트의 아내에게 이 남성이 자신의 집에서 여성과 함께 있는 이미지가 첨부된 이메일을 보냈다.

이후 이 게스트는 사생활 침해로 인한 정신적 피해뿐만 아니라 '경제적 손해와 결혼 생활에 대한 손해'를 입었다며 미시시피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법정에서 "에어비앤비 호스트로 인해 극심한 정서적 고통과 공개적 굴욕감,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하며 "그 결과 결혼 생활이 고통스러워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주인과 갈등을 벌이는 상황에서 에어비앤비 측은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호스트는 게스트의 부인에게 연락을 취한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 에어비앤비 측은 당사자 간 중재를 거치도록 해달라는 신청서를 냈다고 한다. 이에 대한 답변 시한은 이달 21일이라고 더선은 전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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