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참사 6년여 만에…유가족 지원 합의

송근섭 2024. 2. 1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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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69명의 사상자를 낸 제천 화재 참사 발생 6년여 만에 피해자 지원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와 제천시가 유가족과 협약을 하고 구체적인 지원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송근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유가족이 감정이 복받친 듯 연신 눈물을 닦아냅니다.

2017년 12월, 제천 화재 참사로 가족을 잃은 류건덕 씨입니다.

충청북도와 제천시가 늦게나마 제천 참사 유가족과 피해자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참사가 난 지 만 6년하고도 56일 만입니다.

[류건덕/제천 참사 유가족 : "지금이라도 늦게나마 이런 협약이 체결됐다는 게, 우리 유가족들 생각하면 눈물밖에 안 나지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충청북도는 아직 도의회의 승인 절차가 남았다면서 구체적인 지원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유가족에 대한 위로금 지급과 소송 비용 면제 등이 협약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충청북도의회는 다음 달 임시회 기간에 맞춰 유가족 지원에 대한 조례안을 발의할 예정입니다.

이후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위로금 지급 대상과 충청북도와 제천시의 분담 금액 등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별개로 충청북도가 승소한 억 대의 손해배상 소송 비용을 유가족에게 받지 않겠다는 면책 청원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법원의 송달 절차가 끝나, 충청북도가 유가족에게 청구한 1억 8천만 원가량의 소송 비용이 확정된 상태입니다.

[김영환/충청북도지사 : "도민들께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에 대해 도지사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충청북도와 도의회는 유가족과 피해자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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