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로우 공백 속 승리한 김연경, 짜증 폭발… 도대체 왜[스한 이슈人]

이정철 기자 2024. 2. 15. 21: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구여제' 김연경(35)이 맹활약을 펼쳤음에도 흥국생명을 1위로 올려놓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5라운드 김연경과 레이나, 윌로우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김연경은 결국 4쿼터를 마친 후 코트 바닥을 향해 공을 내리치며 자신을 향한 분노를 표현했다.

승점 3점은 놓쳤지만 김연경은 풀세트 승리를 배달하며 최종 31점을 쓸어담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35)이 맹활약을 펼쳤음에도 흥국생명을 1위로 올려놓지 못했다. 4세트 승점 3점을 놓치게 되자 배구공을 내리치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김연경. ⓒKOVO

흥국생명은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8, 26-24, 23-25, 24-26, 15-12)로 이겼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승점 64점을 기록하며 1경기를 덜 치른 현대건설(승점 65점)을 승점 1점차로 추격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승점 40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초,중반까지 1위를 질주하다 현대건설에게 추월을 당했다.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의 태업성 플레이가 발목을 잡았다. 흥국생명은 후반기를 앞두고 새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을 영입했다.

윌로우는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힘을 보태며 흥국생명의 반등을 견인했다. 흥국생명은 5라운드 김연경과 레이나, 윌로우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5라운드에서 4연승을 질주했고 직전 경기였던 1위 현대건설전 세트스코어 3-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윌로우 존슨. ⓒKOVO

이날 IBK기업은행전을 승리하면 현대건설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채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최근의 상승세에 기름을 부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윌로우가 무릎 인대 부상으로 IBK기업은행전 결장하게 된 것이다.

흥국생명은 윌로우의 대체자로 베테랑 김미연을 선택했다. 김미연은 경기 초반부터 아포짓 스파이커로서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윌로우의 존재감과는 높이와 공격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그럼에도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에게 전혀 밀리지 않았다. '배구여제' 김연경의 활약 덕분이었다. 김연경은 1세트에만 전위에서 6점을 터뜨렸다. 서브 에이스도 1개를 기록했다. 공격점유율 33.29%를 가져가며 공격성공율 50%를 기록했다. 후위에서 안정적인 리시브도 뽐냈다.

김연경은 2,3,4세트에서도 맹위를 떨쳤다. 대각 공격과 직선 공격, 블로커를 활용한 쳐내기, 절묘한 밀어넣기 등 자유자재로 IBK기업은행의 블로커와 수비진을 공략했다. IBK기업은행은 김연경의 공격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김연경. ⓒKOVO

하지만 김연경은 3세트와 4세트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IBK기업은행은 꾸준히 추격전을 벌인 끝에 3세트를 25-23, 4세트를 26-24로 따냈다. 흥국생명의 승점 3점, 선두 등극이 날아간 순간이었다.

김연경은 결국 4쿼터를 마친 후 코트 바닥을 향해 공을 내리치며 자신을 향한 분노를 표현했다. 김연경의 짜증이 섞인 공은 코트를 맞고 멀리 공을 날아갈 정도였다. 김연경의 엄청난 승부욕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흥국생명은 5세트를 획득하며 결국 승리를 거뒀다. 김연경의 막판 무더기 득점이 결정적이었다. 승점 3점은 놓쳤지만 김연경은 풀세트 승리를 배달하며 최종 31점을 쓸어담았다. 승부사 기질과 승리를 모두 보여준 김연경이다.

-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