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김건희 의혹에 “…” 이재명 수사엔 “전 정부서 시작”
디올백 수수·주가조작 등
야당 질문 공세에 답 피해
변호사 시절 전관예우 ‘부인’
증여세 탈루 의혹엔 “불찰”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을 수수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지 않냐.”(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15일 열린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디올백 수수’ 등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질의를 집중했다. 여당 의원들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를 옹호하며 맞불을 놨다. 박 후보자는 김 여사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하기 어렵다는 태도로 일관했고, 이 대표 수사에 대해서는 “전 정부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이 수년째 진척이 없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보도에 따르면 2021년 (당시 서울중앙지검 도이치모터스) 수사팀은 김 여사를 불러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변호인에 전달했지만 불출석했다고 한다”며 “2021년부터 시작된 수사가 3년이 지난 상태인데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중략) 김 여사 신분 때문이냐”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전 정부 때부터 장기간 수사했지만 기소가 안 됐다”며 “수많은 계좌주 가운데 명확하다고 판단되는 몇 명에 대해서는 기소가 된 모양인데, 그중에서도 아직 유죄 나온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송 의원이 “기소된 사람들도 조사는 다 받았다. (김 여사만) 조사조차 안 받는 게 적절하냐”고 되묻자 박 후보자는 “취임하면 할 수 있는 역할들을 하겠다”고 했다.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주장대로 디올백 수수 의혹이 이른바 몰카 공작이라면 (중략) 디올백은 몰카 공작의 증거물 아니냐, 증거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박 후보자는 “제가 말하는 게 적절하지 않고, 해당 (수사)기관에서 알아서 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후보자는 ‘김 여사가 명품백을 수수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지 않냐’는 권칠승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박 후보자는 ‘이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수사가 표적수사라고 생각하느냐’는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는 “수사 단서는 거의 전 정부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걸 표적수사라고 할 수 있는지 제가 평가하기는 좀 그렇다”고 했다. ‘이 대표에게 적용된 배임, 위증교사, 뇌물 혐의가 정치적 죄명이냐’는 물음에는 “정치적 사건이라 표현하기에는 죄명이 적절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변호사 시절 전관예우로 고액의 수익을 거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수임 내역은 의뢰인 내지 사건 관계인의 사생활 개인정보가 들어 있어서 제출하기 어렵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변호사로 활동한 2018~2022년 총 46억40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신고했다.
박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아파트를 취득하면서 증여세 1억3000만원을 탈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꼼꼼히 살폈어야 하는데 제 불찰이다. 논란이 없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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