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과 힘 모으면 8강 이상 가능”
‘세 번째 출전’ 신유빈 각오 밝혀
8강 올라야 올림픽 출전권 확보
“혹시 경기장 보셨나요?”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만난 ‘탁구 요정’ 신유빈(20·대한항공)은 질문을 던졌다. 한국 탁구 100주년을 기념해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앞둔 자부심이 묻어났다.
신유빈은 먼저 거대한 탁구장으로 변신한 벡스코를 소개했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부산시와 함께 12일간 공사비 40억원을 투입해 벡스코 1층 전시장을 총 3개의 홀로 구성된 거대한 탁구장으로 바꿔놨다.
신유빈은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경기장도 정말 좋고, 훈련장도 대단하다. 다른 나라 선수들은 숙소도 너무 좋다고 한다. 식당 밥까지 맛있다고 말해줄 땐 제가 더 신난다”며 웃었다.
신유빈은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세계선수권대회 경험이 있다. 2023년 더반 대회에선 띠동갑 언니인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함께 여자 복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는 단체전 형식이라 조금 다르지만 기대치는 여전하다. 페트라 쇨링 국제탁구연맹(ITTF) 회장은 “한국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을 때 열리기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을 정도다.
신유빈의 첫 목표는 일단 8강이다. 16일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 8강에 오르면 파리 올림픽 티켓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는 단체전이라 나 하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잘해야 성적이 나온다. 언니들과 함께 힘을 모으면 8강 이상의 성적이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신유빈과 전지희 외에 이은혜(대한항공)와 이시온(삼성생명), 윤효빈(미래에셋증권)이 힘을 합치는 여자대표팀은 푸에르토리코와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쿠바 등과 함께 5조에서 토너먼트 진출을 다툰다. 장우진과 임종훈(한국거래소)을 중심으로 이상수(삼성생명), 안재현(한국거래소), 박규현(미래에셋증권) 등이 참가하는 남자대표팀은 3조에서 인도와 폴란드, 칠레, 뉴질랜드를 상대한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겸 세계선수권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은 “8강을 넘어 4강과 결승까지 올랐으면 한다. 많은 분이 현장에서 응원해주신다면 우리 선수들이 더욱 힘을 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부산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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