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주에 핵무기 배치? …미국, 유럽 동맹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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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인공위성을 공격할 수 있는 우주 핵무기 배치를 추진한다는 정황이 미국 정보당국에 포착됐다.
14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사안에 정통한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해 미국 정보당국이 러시아가 인공위성을 요격할 수 있는 핵무기를 우주에 배치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해 의회와 유럽 동맹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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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인공위성을 공격할 수 있는 우주 핵무기 배치를 추진한다는 정황이 미국 정보당국에 포착됐다. 러시아의 계획이 현실화한다면 미국과 동맹국에 중대 위협이 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러시아는 미국의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14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사안에 정통한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해 미국 정보당국이 러시아가 인공위성을 요격할 수 있는 핵무기를 우주에 배치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해 의회와 유럽 동맹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가 핵폭발이나 에너지 발사 방식을 이용해 위성을 무력화하는 실험을 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NYT는 러시아의 우주 핵무기가 실제 배치될 경우 미국과 동맹국의 민간 통신뿐 아니라 우주 감시, 군사 지휘 및 통제 시스템을 파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현재로선 이런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러시아의 우주 핵무기 계획은 이날 앞서 나온 공화당 소속 마이크 터너 하원 정보위원장의 공개 성명 때문에 더 주목을 받았다. 그는 성명에서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에 대한 정보가 입수됐다"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기밀 해제를 요구했다. 터너 위원장은 성명에서 위협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실체가 무엇인지를 두고 주요 매체들의 후속 보도가 나오면서 러시아의 우주 핵무기 배치 계획이라는 게 확인됐다.
다만 아직 러시아가 우주에 핵무기를 배치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긴급한 위협으로는 간주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런데도 터너 위원장이 안보 위협을 언급하며 주의를 환기한 것은 러시아발 안보 위기를 부각해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통과를 압박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터너 의원은 공화당이 반대하는 600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지지한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미국이 주장한 러시아의 핵무기 우주 배치설이 "미국의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백악관이 미국 의회가 예산안을 통과시키려고 동원한 속임수"라고 주장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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