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형사의 '촉'…"당신 범인 같은데"
[앵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베테랑 형사들이 이른바 '촉'을 발휘해 범인을 검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최근 현실에서도 이런 장면이 연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은방으로 들어오는 한 남성.
반지를 꼈다 뺐다를 반복합니다.
그러더니 금반지 하나를 고르고 신용카드를 건넵니다.
주인이 결제가 안된다고 하자, 누군가와 통화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다시 금반지를 손에 끼더니 그대로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잠시 뒤, 터미널에 나타난 절도범.
경기도로 가는 고속버스에 올라탑니다.
버스가 출발하기 직전, 한 남성이 버스 안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휴대폰과 버스 안 승객의 모습을 번갈아 확인합니다.
그러더니 버스에 올라 절도범을 붙잡습니다.
범인을 검거한 사람은 27년 경력의 베테랑 형사, 이광옥 경위.
CCTV를 확인하면서 도주 경로를 파악하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상황에서 불과 40분 만에 범인을 검거했습니다.
베테랑 형사의 촉이 맞아떨어진 겁니다.
<이광옥 / 대전동부경찰서 경위> "귀금속점이다 보니까 범인이 훔치면 인근에서 파는 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팔려고 하는 생각을 많이 해서."
대전의 한 편의점에서도 베테랑 형사가 촉을 발휘해 범인을 검거했습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
편의점에서 세 차례에 걸쳐 담배를 사려고 하자, 18년 차 베테랑 형사가 본인 카드가 맞냐며 신분증을 요구합니다.
도망치려 하는 남성을 온몸으로 막아섭니다.
8분간의 몸싸움 끝에 40대 남성은 길거리에서 주운 카드를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범인을 체포한 김민규 경위는 주운 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편의점에서 담배를 보루째 구입하는 습성이 있고 남성이 불안한 모습이 보여 신분증을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촌각을 다투는 순간, 베테랑 형사들이 발휘한 촉이 범인을 신속하게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ksmar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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