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첫 아시아계 LA경찰국장 “한인 위상이 달라졌다”

권갑구 2024. 2. 1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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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인이 많은 미국 로스엔젤레스 LA하면 아직도 LA폭동 인종 차별을 떠올리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그 LA 경찰의 최고 직위인 경찰 국장에 한국계 미국인 도미닉 최가 임명됐습니다.

아시아계 첫 번째 LA 경찰국장입니다.

저희 채널A가 단독으로 인터뷰 했는데요. LA 폭동 언급도 했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계로는 미국 LA 경찰 155년 역사상 처음으로 최고 직위인 국장에 임명된 도미닉 최는 임명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도미닉 최 / LA 경찰 국장]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아시아인들에게) 보여준 것 같아요. 1995년 제가 경찰이 됐을 때만 해도 상상도 못 했거든요. 비현실적이고 놀랍습니다."

이러한 발언 배경엔 1992년, 한인들에게 상처로 남았던 LA 폭동 사태가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대학생이던 최 국장은 학교에서 급히 집으로 돌아왔는데, 지인의 가게가 파괴된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기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도미닉 최 / LA 경찰 국장]
"당시 한인사회는 LA 경찰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했어요. 스스로 방어해야 했어요."

이후 LA는 다양한 인종과 계층을 받아들이는 포용 사회로 바뀌어 갔다고 말합니다.

[도미닉 최 / LA 경찰 국장]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있는 그대로 인정받았습니다. 경력을 쌓거나,승진하는 데 장애물이 있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습니다."

LA 경찰국이 지역 내 인종 비율에 맞춰 경찰을 선발하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도미닉 최 / LA 경찰 국장]
"(LA 경찰의 다양한 인종 비율이) LA 인구 구성과 비슷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코리아타운에서도 사람들이 절 보면 좀 더 쉽게 다가옵니다. 제게 얘기하고 범죄를 신고하는 데 편한 거죠."

1960년대 LA로 건너온 부모 사이에 태어난 이민 2세대 최 국장은 다음 달부터 경찰 9000여 명을 이끕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정다은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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