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톨텐베르그 "미-유럽 간 균열 발생 결코 허용할 수 없어" 경고

유세진 기자 2024. 2. 1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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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15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에 복귀할 경우 나토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 미국과 유럽 간 균열 발생을 결코 허용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날 브뤼셀 본부에서 "유럽 동맹국들이 국방에 더 많이 투자하는 것을 환영한다. 그러나 그것은 나토의 대안이 아니라 나토를 강화시키는 방법일 뿐이다. 우리는 절대 유럽을 북미로부터 분리하려는 쪽으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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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국방력 강화, 美의 대안 될 수 없어 美-유럽 분리 안 돼"
[브뤼셀=AP/뉴시스]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15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에 복귀할 경우 나토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 미국과 유럽 간 균열 발생을 결코 허용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2024.02.15.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15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에 복귀할 경우 나토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 미국과 유럽 간 균열 발생을 결코 허용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군사 및 재정 자원을 고갈시키고 있는 데 더해 미국 의회 내 갈등으로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보류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지도자들은 유럽이 군대와 신기술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무기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날 브뤼셀 본부에서 "유럽 동맹국들이 국방에 더 많이 투자하는 것을 환영한다. 그러나 그것은 나토의 대안이 아니라 나토를 강화시키는 방법일 뿐이다. 우리는 절대 유럽을 북미로부터 분리하려는 쪽으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유럽이 핵우산을 개발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표면화되기도 했다. 미국은 나토를 세계의 핵심 안보기구로 보고 있는데, 유럽에서는 미국이 확고한 동맹국으로 여기고 있는 프랑스와 영국만이 핵을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는 전통적으로 나토에서 미국의 영향력에 대한 균형추 역할을 해왔는데, 나토의 핵계획그룹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스톨텐베르그는 "나토는 핵 억지력을 갖고 있으며 이는 수십년 간 효과가 있었다. 우리는 그것을 훼손하는 어떤 행동도 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더 많은 불확실성과 오산과 오해의 여지가 생길 뿐이다"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프랑스가 독립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는 12월 "유럽의 핵 보유국으로서 프랑스는 특별한 책임을 가지며, 동맹국들과 유럽 파트너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의 핵우산에 대한 이야기는 유럽 의회의 독일 의원들이 가장 먼저 제기했다. 그러나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다른 최고 안보정책 관계자들은 나토의 핵우산에 어떤 대안도 없다고 믿고 있다.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내총생산(GDP)의 2%를 국방비로 지출하지 않는 나토 회원국들에게 러시아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경고했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트럼프의 발언을 "위험하며, 비(非)미국적"이라며, 세계 무대에서 미국의 동맹국들에게 미국의 신뢰성에 대한 의심을 부를 것이라고 비난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 역시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나토의 집단안보 공약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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