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참가비 지원 차별 논란…“주소지가 다른 지역이라서?”
[KBS 전주] [앵커]
전북특별자치도는 세계 잼버리 규모 확대를 위해 전북지역 참가자 전원에게 참가비를 지원하기로 해 선심성 퍼주기 논란이 일었는데요.
그런데 이번엔 청소년 참가자 중 일부를 지원 대상에서 배제해 또다시 잡음이 무성합니다.
오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카우트 전북연맹 소속 유상택 단대장은 최근 전북특별자치도로부터 백50만 원가량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8월 새만금 잼버리 대회 참가비를, 약속대로 지원받은 겁니다.
그런데 그와 함께 잼버리에 참가한 청소년 5명은 지원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유상택/한국스카우트 전북연맹 제900단 단대장 : "전북도에 주소가 안 돼 있다고, 안 된다고 얘기하거든요. 이 친구들은 전북연맹 소속으로 2, 3년 동안 활동을 해왔고, 잼버리에도 전북연맹 소속으로…."]
전북 소재 대안학교에 다니며 기숙사에 살지만, 주민등록상 주소가 부모가 있는 다른 지역으로 등록돼 있어 전북도가 내건 참가비 지원 자격 요건에 미달한 겁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음성변조 : "전북도민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조례인데요. 다른 데는 저희가 지원할 수 없죠. 우선 전북도에 주민등록이 있어야 되니까요."]
전북도교육청도 학교 참가자의 비용 전액을 지원하는데, 해당 대안학교가 비인가인 만큼 역시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문제는 전북자치도가 이같은 사정을 알고서 사전 지원 약속을 했는지 여부입니다.
이들은 잼버리 대회가 열리기 전,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직접 시범 숙영지를 찾아 확답을 줬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제 와 면담 요청을 거절하며 전북도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김태연/한국스카우트 전북연맹 제900단 대장 : "차별을 두지 않고 너희들도 주겠다고 해서 아이들이 너무 좋아서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그 아이들만, 5명만 받지 못하니까 아이들이 굉장히 소외감을 많이 느끼고 있는…."]
취재가 시작되자 전북자치도는 뒤늦게 구제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명예와 신뢰를 중시하는 스카우트 정신에 상처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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