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자영업자 200만 명…은퇴 사라진 대한민국
【 앵커멘트 】 60세 이상인 자영업자 수가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었습니다. 물가는 오르는데 연금만으로는 살 수가 없어 사업에 뛰어드는 건데, 도대체 언제쯤 은퇴를 할 수 있을까요?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역 승강장에서 개인택시 기사님들의 나이를 물어봤습니다.
- "지금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 "76살. 개인택시 기사들은 보통 내 나이 수준으로."
- "혹시 연세를 여쭤봐도 될까요?" - "저요? 60대 후반."
- "76살. 회사 다니다가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는 게 개인택시라서 일을 하게 됐어요."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이렇게 개인택시나 창업 등에 뛰어든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200만 명을 넘어서 전체 자영업자의 36%를 차지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정년은 60세로 일본이나 미국 등 다른 선진국보다 훨씬 빠릅니다.
그래서 일자리를 찾는 60대가 많은데, 구직자 5명 중 1명은 60세 이상으로 30대보다 많았습니다.
하지만 괜찮은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너도나도 자영업에 뛰어드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은퇴 자금을 투자한 사업이 실패해 고령 빈곤층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정년과 일자리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허준수 /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 "우리나라도 빨리 60세에서 65세로 (정년을) 상향 조정하고 다음에 고령 근로자가 노동시장 안에서 차별을 받지 않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고령자 적합 직종을 개발하고…."
또 월 60만 원 수준의 국민연금을 기본적인 생계를 책임질 수 있는 정도로 늘리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 accent@mbn.co.kr ]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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