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넉달,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의 호소…“하마스 제소”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지 넉 달이 지났지만, 하마스에 잡혀간 인질 백여 명이 여전히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은 네덜란드 국제형사재판소를 찾아 하마스를 전쟁 범죄 혐의로 제소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이스라엘 마을 곳곳에 침투해 주민들을 살해하거나 납치해갔습니다.
음악 축제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끌려갔습니다.
천 2백여 명이 숨지고, 250여 명이 납치됐습니다.
10개월 아기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전쟁 넉 달여 만에 이스라엘 인질 가족 백여 명이 네덜란드 국제형사재판소에 가족 사진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인질 가족들은 하마스를 전쟁 범죄 혐의로 제소했습니다.
[쉘리 아비브 예이니/변호사 : "법원에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1,000페이지가 넘는 증거들과 함께 집단학살을 뒷받침할 자세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질 130여 명이 여전히 돌아오지 못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30여 명은 이미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질 가족은 전원 석방을 요구하며 먼 길을 달려왔습니다.
[샤론 칼더론/인질 가족 : "정의를 바랍니다. 10월 7일 이후 정의가 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국제형사재판소는 이미 가자지구 현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습니다.
[카림 칸/국제형사재판소 검사 : "만약 범죄가 있다면 상세히 조사할 겁니다. 처벌받지 않고 넘어가는 일이 없게 하려고 국제형사재판소에도 판사들이 있습니다."]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군사적 압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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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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