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증원 반대?”…의료계 입장차
[KBS 대전][앵커]
의대 정원 확대 문제를 두고 지역에서도 의사들의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당장 진료 차질이 빚어지진 않았지만, 집단 행동 가능성을 내비쳐 앞으로의 흐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곽동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유 없는 의료탄압, 의료계도 국민이다!"]
대전지역 의사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며 점심시간, 거리로 나왔습니다.
의사회는 교육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채 의대 정원을 무작정 늘리는 건 의료 서비스의 질을 낮추는 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영일/대전시의사회장 : "교육이 제대로 안 되면 결국 10년, 20년에 질 좋은 의사가 안 나오면 맹장 수술도 못 하는 의사가 나오기 때문에 국민 건강, 생명에 위협이 된다고…."]
이번 궐기대회는 지역 개원의 10여 명이 참여해 진료에 차질을 빚지는 않았습니다.
충남도의사회도 퇴근 이후 일정을 잡고 긴급 대토론회를 엽니다.
의사회는 파업 등 집단 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오는 17일 열리는 전국 대표자 회의 등의 결정에 따를 예정입니다.
의과대학과 의과 전문대학원 학생협회도 조만간 동맹 휴학 참여 여부를 조사할 예정인데, 지역 의대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대전의 한 병원에서도 인턴 1명이 과정 수료를 앞두고 사직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보건의료노조를 중심으로 "의대 정원 확대는 국민 생명을 살리기 위한 필수 과제"라며 집단행동 움직임에 정당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상호/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충남지부 사무국장 : "응급실 뺑뺑이도 그렇고 의사의 증원에 대해서는 시대적인 상황이라고 보고 있거든요. 이미 우리는 한계치에 다달아 있고..."]
지역 의료계는 아직까지 집단행동 움직임은 없지만 전공의들의 재계약 시점과 맞닿아 반발의 여지가 남아 있는 만큼 사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곽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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