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G 뛴 윌로우 부상→아본단자 감독 한숨', 김연경 어깨 더 무거워지는 흥국생명 [인천 현장]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인천 흥국생명의 사령탑의 표정이 밝지 않았다. 올 시즌 화성 IBK기업은행에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기에 어딘가 납득이 가지 않는 반응이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54) 흥국생명 감독은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분위기는 좋다"면서도 "오늘은 피지컬 이슈 있어 경기력이 불안하긴 하다"고 말했다.
사전 인터뷰 후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를 통해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흥국생명의 복덩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새 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26)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는 것. 지난 수원 현대건설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이 과정에서 우측 무릎 인대에 무리가 갔고 현재 부어 있어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이다.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했지만 이날만 빠지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확답을 하지 못했다.
윌로우는 이번 시즌 정상에 도전하는 흥국생명의 키플레이어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그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투수 랜디 존슨의 딸로 잘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뛴 단 4경기 만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했고 공격 성공률은 41.84%를 기록했다.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서브가 돋보였다. 4경기에서 벌써 6개의 서브 에이스를 올렸다. 큰 키를 앞세운 블로킹 높이도 무시할 수 없다.
흥국생명은 4연승과 함께 22승 6패, 승점 62로 현대건설(승점 65)와 격차를 좁혔다. 6라운드 맞대결이 남은 만큼 얼마든지 뒤집기가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윌로우의 부상 결장이 길어진다면 손실이 크다. 이날 아본단자 감독의 표정이 밝지 않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항상 어떻게 준비했냐는 질문을 받지만 팀이 6개 밖에 없기에 비슷하게 준비한다"면서도 "어떤 멘탈로 준비하는지, 피지컬과 컨디션이 더 중요하다. 오늘도 멘탈적으로 끝까지 싸울 수 있는 정신력을 보여주면 좋겠다. 오늘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안다. 상대는 수비도 좋고 세터도 잘한다. 세터가 원하는 대로 플레이하지 못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 4경기지만 윌로우 합류는 성공적으로 보인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도 "우리의 외국인 선수와 비슷하다. 파이팅과 힘이 좋다. 대체 선수 치고는 성공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렇기에 윌로우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게 이날 경기의 관건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흥국생명의 미들블로커 약점에 대한 질문에 "IBK가 미들이 바뀌어서 들어오지만 이 부분이 IBK의 가장 큰 강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세터나 공격수가 더 중요하다. 우리도 컨디션에 따라 리베로를 바꿔 출전시킨다. 그런 것보단 공격 면에서 해결책을 찾고 좋은 면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김연경이다. 아시아쿼터 레이나 도코쿠와 함께 시너지를 내야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김호철 감독도 윌로우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내면서도 "그쪽도 그쪽이지만 더 걱정이 되는 건 레이나와 (김)연경이 쪽"이라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한 경기를 먼저 치르지만 이날 승점 3을 보태며 승리를 거두면 현대건설과 승점 차가 사라진다. 추격을 받는 현대건설의 입장에선 압박이 될 수 있다. 김연경과 레이나의 공격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인천=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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