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전남 경선 ‘혼란’…반발 잇따라
[KBS 광주] [앵커]
총선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절차를 놓고 광주와 전남 지역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은 후보들이 배제되면서 반발이 계속되는 데다, 발표가 늦어지는 지역도 나오면서 혼란이 잇따릅니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15일) 지역구 24곳의 공천 심사 결과를 내놓은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광주에서는 동남을·광산을 2곳의 경선 대진표가 정해졌습니다.
동남을은 현역 이병훈 의원과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광산을은 현역 민형배 의원과 정재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경선 후보로 선택됐습니다.
앞서 결정된 동남갑, 북갑·북을과 마찬가지로 1대 1 구도가 형성된 겁니다.
하지만 '컷오프'된 후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광산을의 김성진·최치현 예비후보는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은데도 경선에서 배제된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항의했습니다.
[최치현/광주 광산을 예비후보 : "비민주적인 이런 결정을 한다면 이건 사천이지 어떻게 공당에서 할 수 있는 공천이겠습니까."]
[김성진/광주 광산을 예비후보 : "다른 지역구에서도 유사한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력한 후보들이 각 선거구에서 공천 배제되고..."]
여러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이뤘던 동남을의 김성환 전 동구청장도 재심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경선 절차 지연에 대한 의문도 잇따릅니다.
광주 서구갑과 광산갑의 대진표가 아직 안 나오고 있고,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서구을은 경선 여부조차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조귀동/정치·경제 칼럼니스트 : "지역적 특성에 맞게 좀 열려 있는 공간에서 경쟁을 어떻게 할 건가, 이런 데에 대한 고민이 지금 계속 없는 게 문제였던 것 같아요."]
선거구 획정이 늦어진다는 이유로 경선 대진표가 한 곳도 확정되지 않은 전남의 혼란은 더 큰 상황.
이런 가운데 지역구마다 후보자 간의 비방전까지 이어지면서 '혁신과 통합'이라는 민주당 공천의 목표가 흐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영상편집:이두형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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